"교통불편 걱정" 시민들, 민주노총 2주 총파업에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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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과 산하 노조들이 오는 3일부터 2주간 총파업에 돌입한다.
대규모 인원이 장기간 총파업을 진행하는 만큼 교통 혼잡 및 소음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누리꾼들 역시 민주노총의 대규모 장기간 총파업 소식에 "노동자 권리 향상에는 민주노총이 기여한 바가 크다"며 지지를 하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사람들에게 피해주지 않는 운동장 등에서 시위하라", "또 시청 앞이 지저분해질 것 같다" 등 불편에 대한 우려가 다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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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반대 촛불집회도
"교통 불편 걱정", "피해주지 말라" 등 반응 나와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과 산하 노조들이 오는 3일부터 2주간 총파업에 돌입한다. 총파업 여파로 이 기간 일대 혼잡이 예상된다.
2일 뉴시스 취재에 따르면 민주노총과 산하 노조들은 3일부터 15일까지 서울과 전국 15개 시도 지역에서 '노동·민생·민주·평화·파괴 윤석열 정권 퇴진 총파업'을 진행한다. 전국 곳곳에서 집회와 행진을 벌인다.
민주노총은 윤석열 정부의 반노동 정책이 도를 넘어섰다고 보고 정권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아울러 일본 핵 오염수 해양투기 등에 반대하는 촛불집회도 7월 4일, 7일, 11일, 14일 오후 7시 전국동시다발적으로 열릴 예정이다. 서울은 시청 근처에서 진행된다.
현재 전체 조합원 120만명 가운데 40만~50만명 이상이 이번 총파업에 동참할 것으로 추산한다고 한다.
대규모 인원이 장기간 총파업을 진행하는 만큼 교통 혼잡 및 소음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민주노총이 지난달 4일부터 17일까지 서울경찰청·종로서·남대문서·용산서 등에 7월 총파업대회 관련으로 약 30건의 집회·행진 신고를 했을 당시, 경찰은 "출·퇴근 시간을 피하도록 제한했다"며 27건에 대해 전체 혹은 부분 금지·제한 통고를 한 바 있다.
기조는 변함이 없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지난달 30일 "교통혼잡 등 극심한 시민 불편이 우려되는 만큼 가용경력·장비를 총동원해 신고된 집회와 행진은 보장하되, 신고 범위를 벗어난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전국에서 동일한 기준으로 관리해애 한다"고 말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임시편성부대를 포함해 전국에서 1일 최대 155개 경찰부대를 동원해 민주노총 집회에 대응한다.
양 위원장도 "교통이나 통행에 불편이 있다면 일정 부분 조율해 진행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말했다.
원활한 집회를 예고한 주최 측과 대응을 밝힌 경찰과 달리 시민들은 우려가 앞섰다.
7월 총파업의 주 무대가 될 서울 중구로 출·퇴근하는 하모(33)씨는 "권리 쟁취를 하고자 하는 움직임은 이해하지만 대규모 도심 집회를 여는 상황이 반갑지는 않다. 왜 무고한 시민이 볼모로 잡혀야 하는지 매번 의문"이라고 고개를 가로저었다.
서울시청에 위치한 회사에 다니는 김모(30)씨도 "얼마 전 회사 근처에서 대규모 집회가 있어서 퇴근길에 버스를 타는 사람들이 다 지하철을 타서 굉장히 힘들었다. 이번에는 2주 동안 불편이 예상된다고 생각하니 벌써 스트레스다"라고 말했다.
누리꾼들 역시 민주노총의 대규모 장기간 총파업 소식에 "노동자 권리 향상에는 민주노총이 기여한 바가 크다"며 지지를 하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사람들에게 피해주지 않는 운동장 등에서 시위하라", "또 시청 앞이 지저분해질 것 같다" 등 불편에 대한 우려가 다수였다.
전문가는 피로감을 조성하는 제로섬이 아닌, 공생을 지향해야 할 시기라고 짚었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마냥 사람들이 많은 데 모여서 '우리 목소리를 들어달라'고 할 순 없다. 시대가 변했다. 노조 운동의 방향성에 대한 변화가 필요한 때"라며 "합법적으로 하되, 어떻게 해야 보다 국민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을 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lsduq1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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