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물음표(?)에는 78명의 시니어 요원이 있다[홍찬선의 신공항여지도]

홍찬선 기자 2023. 7. 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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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을 방문했던 경험이 있는 분들이라면 한번쯤 물음표(?)가 그려진 안내부스를 본 기억이 있으실텐데요.

이곳에서는 중년의 시니어들이 세계 각국에서 인천공항을 찾는 승객들의 안내를 돕고 있습니다.

공사 관계자는 "인천공항이 개항한 2001년부터 꾸준히 활동해온 자원봉사자들도 계신다"며 "공항을 이용하는 승객들에게 안내하는 일에 많은 보람을 느끼신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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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12개의 안내 부스 운영
영어·일어 등 능통한 50~70대 자원봉사단
코로나때는 방역복 입고 검역 최일선서 활동
[인천공항=뉴시스] 홍찬선 기자= 사진은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에 물음표(?)가 표시된 안내 데스크의 모습. 2023.07.02. mania@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홍찬선 기자 = #1."외국으로 이민가는 딸을 보기 위해 멀리 강원도 인제에서 인천공항에 도착한 아버지. 딸은 이미 출국장 안으로 들어갔고 어떻게 든 꼭 볼 수만 있게 해달라는 부탁에 4층 전망대로 모시고 갔어요. 아버님은 멀리 딸의 얼굴을 보며 통화하시던 모습이 생각납니다" (자원봉사단 최미자 님)

#2. "미국으로 가는 할머니의 구두 굽이 떨어져 구두를 판매하는 면세점을 안내해 드렸는데 가격이 비싸 구입을 못하셨어요. 그래서 제 신발과 같은 사이즈인 것 같아 할머니의 신발과 바꿔 드렸죠. 그런데 할머니 부부가 여행을 마치고 귀국하면서 개인적으로 연락을 주셔서 놀랐습니다. 현재까지도 인연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자원봉사자 한일순 님)

인천공항을 방문했던 경험이 있는 분들이라면 한번쯤 물음표(?)가 그려진 안내부스를 본 기억이 있으실텐데요.

이곳에서는 중년의 시니어들이 세계 각국에서 인천공항을 찾는 승객들의 안내를 돕고 있습니다. 이들은 직책은 자원봉사단. 인천국제공항에는 78명의 시니어 자원봉사단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공항 이용객들이 필요로 하는 안내를 돕고 있는데요. 대부분 현직에서 퇴임한 50~70대로 영어와 일본어, 중국어 등의 외국어 안내도 가능합니다.

교사, 공무원 등 사회생활을 은퇴한 후 자신의 경험을 살려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과 내국인들의 안내를 돕는 것입니다. 세계 각국에서 찾는 인천공항의 입장에서는 꼭 필요한 역할입니다.

2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인천공항에는 총 12개의 물음표가 새겨진 안내 부스가 있는데요. 이곳에서 78명(올 4월 기준)의 자원봉사자들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10년 이상 인천공항에서 자원봉사단으로 활동하신 분들이 대다수입니다.

그런데 인천공항에서는 information(정보)을 뜻하는 'i'가 아닌 '?'를 썼을까요.

공사 관계자는 "다양한 문화권의 승객들이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문구가 바로 '물음표(?)'였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이들은 인천공항의 상징인 하늘색 재킷을 착용합니다. 승객들이 자원 봉사자임을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해 세계 각국의 승객들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인천공항에서 활동하는 자원봉사단이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은 무엇일까요. 베스트 5를 확인해 봤습니다.

▲1위는 항공사 카운터 위치를 묻는 승객이 가장 많았습니다. ▲2위는 환전소와 휴대폰 로밍, 택배 등 상업 시설의 위치 ▲3위 세금환급(Tax Refund) ▲4위 라운지와 면세품 인도장 ▲5위는 술·담배 등 면세점 내 판매점 묻는 질문이 뒤를 이었습니다.

자원봉사단의 선발과정도 까다롭다고 합니다. 우선 공항 및 항공관련 전공자 또는 다양한 기관 등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경험한 경력인을 우대합니다. 특히 6개월 이상 주 2~3일 자원봉사활동이 가능해야하고 영어와 중국어 등 외국어도 능통해야 합니다.

선발절차는 서류와 면접전형을 거쳐 선발되며 인문교육을 통해 인천공항에서의 자원 봉사 활동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공사 관계자는 "인천공항이 개항한 2001년부터 꾸준히 활동해온 자원봉사자들도 계신다"며 "공항을 이용하는 승객들에게 안내하는 일에 많은 보람을 느끼신다"고 전했습니다.

자원봉사단은 인천공항이 개항한 2001년부터 인천공항의 마스코트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지난 코로나19의 위기에는 승객이 줄면서 자원봉사단의 활동은 중단됐지만, 이들은 하늘색 재킷 대신 방역복과 쉴드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고 인천공항에 입국하는 승객들에게 건강상태확인서를 안내하는 등 검역 최일선에서 맡은바 임무를 성실히 해 냈습니다.

그 결과 하루 3000명에 불과했던 인천공항의 승객은 15만 명 이상으로 회복됐고. 지금은 자원봉사단의 일원으로 돌아와 현장에서 승객들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신공항여지도

국내공항은 신속하고 빠른 출입국 시스템에서 검역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19의 암흑기가 지나고 승객 수가 회복되면서 공항에서 벌어지는 각종 해프닝과 평소 궁금했던 공항 속 이야기들을 독자들이 알기 쉽게 풀어 가겠습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man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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