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 캐나다 산불 진화 위해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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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DRT)가 2일 캐나다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를 지원하기 위해 출발한다.
정부는 지난달 29일 박진 외교부 장관 주재로 열린 '민관 합동 해외긴급구호협의회'에서 KDRT의 캐나다 파견을 결정했다.
반길주 서강대 국제지역연구소 책임연구원은 "KDRT가 튀르키예 파견에 이어 캐나다 산불 진화를 위해 다시 임무에 나서는 것은 한국 기여외교의 수준이 계속해서 진화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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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 지원 받던 한국서 적극적 보답의 길 찾아 나서
-6·25 파병국 한-캐나다 수교 60주년 맞아 의미 남달라
-'기여외교의 진화' 대외신인도 제고, 롤모델 국가 도약 계기로
정부는 지난달 29일 박진 외교부 장관 주재로 열린 '민관 합동 해외긴급구호협의회'에서 KDRT의 캐나다 파견을 결정했다.
현재 캐나다에서 발생한 산불은 역대 최악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캐나다 산불센터(CIFFC)에 따르면 올해의 경우 동·서부 지역에서 동시에 산불이 확산돼 현재까지 487개 지역에서 산불이 났고, 이 가운데 253개 지역은 여전히 통제 불능 상태다.
이번 캐나다 산불의 영향으로 미국 미네소타·아이오와·미시건 등 17개 주에선 대기질 경보도 발령했다.
이번에 파견되는 KDRT는 외교부 당국자가 단장을 맡으며 소방청 소방대원과 산림청 산불 진화대원, 그리고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 등 정부 관계기관 및 의료인력 등 총 151명으로 구성된다. 이들은 약 1개월간 캐나다 퀘벡주 르벨 슈흐 께비용 지역에서 산불 진화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캐나다 수도 오타와로부터 북쪽으로 약 510㎞ 떨어진 르벨 슈흐 께비용 지역은 퀘벡주에서도 산불 피해가 심각한 곳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외교부 개발협력국에서도 실무진을 파견해 진화 작업 과정에서 필요한 현지 주 정부 등과 협의를 지원할 예정이다.
우리 정부의 올해 KDRT 파견은 튀르키예 이어 두 번째다. 지난 2월 튀르키예에서 강진 발생으로 우리 정부는 KDRT를 3진까지 보내면서 구호·물자 지원과 복구재건활동을 지원했다.
KDRT는 '해외긴급구호에 관한 법률'(해외긴급구호법)에 따라 지난 2007년 설립됐으며, 대규모 해외재난 발생시 민관 합동 해외긴급구호협의회 심의를 거쳐 재난구호 등 피해국 지원활동을 펼친다.
반길주 서강대 국제지역연구소 책임연구원은 "KDRT가 튀르키예 파견에 이어 캐나다 산불 진화를 위해 다시 임무에 나서는 것은 한국 기여외교의 수준이 계속해서 진화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짚었다.
튀르키예와 캐나다 모두 6·25전쟁 파병국이라는 점에서 기여외교의 핵심대상국이다. 특히 캐나다는 미국, 영국 다음으로 세 번째로 많은 병력을 보낸 파병국이다. 올해로 한국-캐나다가 수교 60주년을 맞이한 시기라 KDRT 파병의 의미가 더욱 남다르다고 평가했다.
이어 반 책임연구원은 "정책에서 지속가능성은 대외신인도를 좌우할 정도로 중요하다. 따라서 기여외교의 진화는 대외신인도를 높여주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며 "기여외교의 진화로 한-캐나다 간 규칙기반 국제질서를 높이는 노력에도 더욱 시너지를 제공해 준다는 측면에서 전략적 함의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반 책임연구원은 "두 차례의 KDRT 파견을 통해서 습득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여외교를 더욱 체계화, 전략화하는 노력도 함께 기울임으로써 한국의 기여외교가 글로벌 무대의 외교 롤모델로 한층 도약하는 계기로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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