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있다"… 갤럭시워치·탭, 애플과 맞대결

이재현 기자 2023. 7. 2.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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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포커스-삼성전자 위기와 기회③] 삼성, 차세대 스마트워치·탭 출시예정… 애플과 격차 '주목'

[편집자주]승승장구하던 삼성전자가 반도체사업 부진으로 위기를 맞았다. 반도체 시황이 좋지 않아 당분가 해당 부문 실적 개선은 쉽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모바일사업을 토대로 하반기 반전을 노린다. 차세대 폴더블폰(접이식 휴대폰) 갤럭시Z플립5·갤럭시Z폴드5을 예년보다 앞당겨 출시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다. 외면받고 있는 중국을 벗어나 인도와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스마트폰뿐 아니라 스마트워치, 태블릿PC 등 다양한 신제품도 내놓는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삼성전자 갤럭시 언팩 2023. /사진=삼성전자 제공
◆기사 게재 순서
① 위기의 삼성전자, 폴더블폰으로 모바일 사업 '사활'
② 삼성전자, 중국 시장 고난의 연속… 인도·동남아로 향하는 시선
③ "우리도 있다"… 갤럭시워치·탭, 애플과 맞대결
오는 7월말 개최 예정인 삼성전자 '갤럭시 언팩'(제품 공개) 행사에서 차세대 폴더블폰과 더불어 선보일 신작 라인업에 관심이 모인다. 삼성전자가 국내에서 개최하는 첫 언팩 행사인만큼 스마트워치와 탭 제품 등 하반기 신작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당초 8월에 진행되던 언팩 일정을 2주가량 앞당긴 것도 애플과 맞붙을 하반기 신제품 경쟁에서 삼성전자의 자신감을 보여주는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3위'로 내려앉은 삼성… 갤워치6로 시장 순위 뒤집을까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점유율 /그래픽=김은옥 기자
삼성전자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언팩 행사에서 신규 스마트워치 라인업을 공개한다. 갤럭시워치6 시리즈는 ▲갤럭시워치6 ▲갤럭시워치6 클래식 모델로 구성될 것으로 전해진다. 올해 1분기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 점유율에서 해외 기업에 뒤처진 삼성전자가 신제품으로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애플이 26%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고 파이어볼트가 9%로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는 근소한 차이의 점유율(9%)로 3위였다. 2위 탈환과 1위 추격을 위해선 차세대 스마트워치의 역할이 주효할 전망이다.

갤럭시워치6 시리즈는 최근 출시 전 막바지 단계로 알려진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인증을 통과했다. 외형은 지난 모델과 비슷하지만 성능이 개선됐다. 갤럭시워치6엔 470x470 픽셀 해상도를 지원하는 1.47인치 슈퍼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425mAh 배터리 등이 탑재됐다. 워치5에 탑재된 엑시노스 W920 칩셋보다 성능이 10% 이상 향상된 W980도 적용됐다.

바이오 헬스 기능도 강화됐다. 갤럭시워치에 탑재되는 '바이오엑티브센서'를 통해 이용자들은 건강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다. 수면 사이클이나 깊이를 분석하는 기능이나 혈압, 심전도 등을 측정하는 심장 건강 모니터링 기능 등도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6월1일 식품의약안전처로부터 갤럭시워치의 '불규칙 심장 리듬 알림 기능(IHRN)'에 대한 허가를 취득했다. 해당 기능은 사용자의 불규칙 심장 박동을 연속적으로 감지할 경우 이를 이상 징후로 판단해 심방세동(부정맥의 일종) 가능성 알림 메시지를 제공한다. 갤럭시워치6 시리즈에 이어 갤럭시워치5·워치4 시리즈에도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삼성페이' 탑재 여부는 확인이 안된다. 앞서 삼성전자가 갤럭시워치4·5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배포한 '원 UI 5 워치' 베타 버전에 삼성페이 결제 항목이 발견되면서 차세대 모델에 삼성페이가 탑재될 것이란 기대가 있었다.


"어차피 1등은 애플?"… 삼성, 갤탭S9로 시장 선점 노린다


사진은 갤럭시탭S8 3종.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지난해 2월 갤럭시탭S8 출시 이후 1년 넘게 공개하지 않았던 차세대 태블릿도 올해 하반기 선보일 계획이다. 애플도 신제품 출시를 예고한 만큼 시장 점유율 격차를 좁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 세계 태블릿PC 출하량은 384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3.9% 줄었다. 이 중 애플은 1080만대의 태블릿을 판매(출하량 기준)해 시장점유율 35.2%로 1위를 차지했다. 삼성은 같은 기간 710만대의 태블릿을 판매해 시장 점유율 23.1%를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화웨이, 레노버 등 중국 기업들도 태블릿 PC를 선보이면서 중국 업체들의 점유율 합계가 한때 20%에 달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한층 개선된 성능을 앞세워 애플이 선두를 달리는 태블릿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신제품 갤럭시탭S9에는 갤럭시S23에 탑재된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가 적용되면서 데이터 처리 속도가 훨씬 빨라졌다. 디스플레이도 차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탑재해 고주사율과 밝기 등 기능이 개선됐다. 갤럭시 탭 S시리즈 최초로 IP67 등급의 방수·방진 기능도 갖췄다.

애플 역시 하반기 새로운 아이패드 출시를 예고하면서 태블릿 업계 1·2위의 정면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정보기술(IT) 업계에선 애플이 이번 아이패드 신제품에 처음으로 OLED를 적용한 것을 들어 점유율 지키기에 총력을 다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재현 기자 jhyu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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