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회장 “머스크‧저커버그와 새벽까지 통화…격투기 대결 구체화”
세계 테크 업계를 대표하는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51)와 메타(옛 페이스북)의 CEO 마크 저커버그(39)의 이종격투기 대결이 구체화 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1일(현지시간) 미국 MMA(종합격투기) 단체인 UFC의 데이나 화이트 회장이 두 사람의 대결을 성사시키기 위한 물밑 조율을 하고 있다며 두 사람의 대결은 농담이 아닐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두 사람은 소셜미디어에서 설전을 벌이다 실제 격투기 대결을 추진하게 됐다.
NYT에 따르면 지난달 저커버그는 머스크와 소셜미디어에서 설전을 벌인 후 화이트 회장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머스크가 싸움에 대해 진지한가’라고 물었다. 이에 화이트 회장은 머스크에게 전화를 걸었고 정말로 대결을 할 의향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해 저커버그에게 전달했다.
이후 화이트 회장은 격투 대결을 성사시키기 위해 매일 밤 두 사람과 따로따로 통화해 이야기를 나눴다. 화이트 회장은 “지난달 27일에는 새벽 12시45분까지 두 사람과 통화했다”며 “그들은 둘 다 대결을 하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복수의 소식통은 화이트 회장이 지난 10일 동안 머스크, 저커버그와 막후에서 협상을 해왔다며, 경기가 성사될 거라는 보장까지는 없지만 대략적인 윤곽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화이트 회장은 경기가 성사될 경우 시범 대결(exhibition match)의 형태가 될 것이라며 UFC가 관할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또 자선행사 성격의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했다.
화이트 회장은 경기가 성사될 경우 머스크가 저커버그보다 70파운드(약 31kg)는 더 무거워 두 사람의 체급차가 우려된다면서도 “격투기 역사상 가장 큰 싸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화이트 회장은 머스크가 ‘체중을 줄이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에게 분명히 말했다며 그가 경기에서 체급 우위를 이용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머스크는 51세로 나이가 많지만 키가 190cm에 달하는 거구다. 저커버그는 39세에 키 170cm 초반이다. 단, 저커버그는 최근 주짓수를 수련하고 캘리포니아주 지역대회 우승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머스크의 어머니인 메이 머스크는 지난달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농담이 아니다. 말로만 싸워라”라고 아들에게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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