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삼성전자, 폴더블폰으로 모바일 사업 '사활'
[편집자주]승승장구하던 삼성전자가 반도체사업 부진으로 위기를 맞았다. 반도체 시황이 좋지 않아 당분가 해당 부문 실적 개선은 쉽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모바일사업을 토대로 하반기 반전을 노린다. 차세대 폴더블폰(접이식 휴대폰) 갤럭시Z플립5·갤럭시Z폴드5을 예년보다 앞당겨 출시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다. 외면받고 있는 중국을 벗어나 인도와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스마트폰뿐 아니라 스마트워치, 태블릿PC 등 다양한 신제품도 내놓는다.
① 위기의 삼성전자, 폴더블폰으로 모바일 사업 '사활'
② 삼성전자, 중국 시장 고난의 연속… 인도·동남아로 향하는 시선
③ "우리도 있다"… 갤럭시워치·탭, 애플과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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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 사장이 주재한 MX 전략회의는 폴더블폰 대중화와 프리미엄 시장 점유율 확대 방안이 집중 논의됐다. 핵심 시장인 북미를 비롯해 유럽, 동남아, 중남미, 중동 등 세계 여러 나라별 판매 목표와 마케팅 전략이 제시됐고 올해 폴더블폰 판매량 목표도 지난해보다 높게 잡았다. 전작보다 기술적으로 개선돼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는 판단이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실적을 좌우할 갤럭시Z플립·갤럭시Z폴드5를 7월 말 서울 코엑스 언팩에서 공개한다. 이번 언팩 행사는 예년보다 2주 빠른 시점에 열리는데 이는 차세대 폴더블폰을 조기 출시해 실적 견인의 마중물로 삼겠다는 전략으로 관측된다.
사상 최초로 국내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해진다.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각인시키고 폴더블폰의 선두 주자로서 압도적 기술력을 뽐내려는 목적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서울은 세계적인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하며 그동안 일궈낸 역동적 성장의 태동이 시작된 심장부"라며 "삼성전자의 미래를 이끌 철학과 비전의 원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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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2019년 문을 연 폴더블폰 시장은 신규 사업자들도 가세하며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전 세계 폴더블폰 시장 규모는 2020년까지만 해도 3000만대 수준이었지만 올해 3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뒤를 이어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인 화웨이, 샤오미, 비보, 오포 등도 잇따라 도전장을 내밀었다.
미국 기업 구글도 자사 폴더블폰 '픽셀 폴드'를 출시하며 경쟁에 뛰어들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바탕으로 시너지까지 노릴 수 있어 위협적이다. 과거 모바일 분야의 선두주자였던 모토로라는 폴더블폰 '레이저40울트라'를 하반기 한국에 출시해 삼성전자와 정면 대결을 예고했다. 블루오션 폴더블폰 시장을 차지해 과거의 영광을 되찾으려는 복안이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뿐 아니라 전통의 라이벌 애플 아이폰과도 물러설 수 없는 승부를 이어간다. 애플은 최근 선보인 간편결제 시스템 '애플페이'를 등에 업고 아이폰 선호도가 높은 젊은 고객들을 집중 공략하고 있는데 오는 9월 아이폰15 시리즈까지 출시해 상승세를 굳힐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오프라인 매장 역시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작년과 올해 서울에서 3곳의 매장을 열었다. 2018년 '애플 가로수길', 2021년 '애플 여의도'까지 합하면 국내서 총 5개 매장이다. 삼성전자는 '애플 강남'이 있는 강남역 인근에 오프라인 매장 '삼성 강남'을 열고 견제구를 던졌다.
일본에서도 경쟁에 불이 붙었다. 오는 7월6일부터 플래그십(최고급 사양) 스마트폰 '갤럭시S23 울트라'를 일본 자급제 폰으로 선보인다. 삼성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일본 시장에서 통신사 유통점을 건너뛰고 판매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은 아이폰의 인기가 높은 시장이지만 삼성전자는 판매 전략을 바꿔 일본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할 방침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24.6%)를 기록했고 애플은 점유율 21.3%로 2위에 올랐다.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갤럭시Z폴드5와 애플 아이폰15의 흥행 결과에 따라 양사의 실적은 달라질 전망이다.
양진원 기자 newsmans1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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