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만의 8연승' 한화, 최하위보다 '3위'가 더 가깝다[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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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가 2005년 이후 18년 만의 8연승을 달성했다.
2005년 6월12일 LG 트윈스전 이후 약 18년 만에 8연승을 질주한 8위 한화는 시즌 31승4무37패를 기록하며 7위 kt wiz를 0.5경기 차로 추격했다.
8연승을 질주한 한화는 이제 최하위 삼성과의 격차를 무려 6경기 차까지 벌리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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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한화 이글스가 2005년 이후 18년 만의 8연승을 달성했다. 어느덧 최하위 삼성 라이온즈와는 6경기 차까지 격차를 벌렸다. 오히려 3위 NC 다이노스와 4.5경기 차로 더 가깝다.
한화는 1일 오후 6시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과의 경기에서 10-4로 이겼다. 2005년 6월12일 LG 트윈스전 이후 약 18년 만에 8연승을 질주한 8위 한화는 시즌 31승4무37패를 기록하며 7위 kt wiz를 0.5경기 차로 추격했다.
이날 한화의 경기력은 완벽했다. 1회말 선발투수 좌완 리카르토 산체스가 강민호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지만 4회초 한화 타선이 선두타자 노시환의 좌월 솔로포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2사 1,2루에서 최재훈의 1타점 적시타로 역전을 만들었다.
이후 한화 타선은 8회까지 매 이닝 점수를 뽑아냈다. 5회에는 노시환의 스리런 홈런, 6회에는 이진영의 1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그리고 7회 최재훈의 1타점 적시타, 8회 채은성의 1타점 적시타와 상대 실책을 묶어 3점을 뽑아낸 한화는 이날 삼성을 상대로 10득점을 퍼부으며 18년 만의 8연승을 완성했다. 이날 전까지 한화가 마지막 8연승을 거뒀을 때는 2005년 9연승 기간(2005년 6월4일 두산 베어스전~2005년 6월14일 KIA 타이거즈전)이었다.
시즌 초반 한화를 생각하면 상상하기 힘든 8연승이다. 한화는 개막전부터 외국인 투수 버치 스미스가 어깨 부상으로 이탈했다. 야심차게 영입한 외국인 타자 브라이언 오그레디는 4월 타율 0.127 빈타에 시달렸다. KBO리그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외국인 선수들이 부진하면서 한화는 4월 한 달간 승률 0.261(6승1무17패)라는 처참한 성적을 기록하며 최하위인 10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5월부터 반전이 시작됐다. 한화는 5월 11승2무10패를 기록하며 달라진 모습을 선보였다. 대체 외인으로 합류한 리카르도 산체스가 연일 호투를 펼쳤으며 4월 평균자책점 5.48로 부진했던 페냐도 5월 평균자책점 2.03으로 안정감을 되찾았다. 또한 타선에서는 4월부터 꾸준히 기회를 받은 문현빈이 5월 타율 0.263으로 잠재력을 뽐내기 시작했다.
분위기를 탄 한화는 6월 질주를 시작했다. 그리고 지난 6월21일부터 7월1일까지 무려 8연승을 달성하는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 연승 기간 타선에서는 노시환이 무려 5개의 홈런을 터트렸다. 투수진에서는 외국인 원투펀치 페냐와 산체스가 2경기에서 각각 평균자책점 1.35, 0.82의 짠물투를 선보였다. 강재민과 박상원도 각각 4경기에 출전해 4홀드와 3세이브를 기록하며 뒷문을 굳건히 지켰다.
8연승을 질주한 한화는 이제 최하위 삼성과의 격차를 무려 6경기 차까지 벌리는 데 성공했다. 가을야구 사정권인 5위 키움 히어로즈와는 단 2경기 차며, 3위 NC와는 4.5경기 차다. 현재 한화의 흐름으로 본다면 3위까지도 충분히 노려볼만한 상황이다.
2020년부터 3년 연속 최하위에 머무른 한화는 올 시즌을 앞두고도 유력한 최하위 후보였다. 그러나 예상을 비웃듯 시즌 중반 매서운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18년 만의 8연승으로 가을야구까지 노리는 독수리의 유쾌한 반란이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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