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이미 월드컵 잊고 냉정해진 대전의 샛별… "K리그에서 숙제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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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에서 숙제가 남아 있어요."
지난 1일 오후 7시 30분, 서울시에 위치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20라운드 FC 서울-대전 하나 시티즌전이 킥오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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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서울)
"K리그에서 숙제가 남아 있어요."
지난 1일 오후 7시 30분, 서울시에 위치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20라운드 FC 서울-대전 하나 시티즌전이 킥오프했다. 경기 결과는 0-0이었다. 두 팀은 수많은 인파가 모인 가운데 끝까지 승부를 내려 했으나 끝내 서로의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서울전의 배준호는 꽤나 주목을 받는 선수였다. 그가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아르헨티나 U-20 월드컵에서 한국을 4강으로 올린 주역 중 한 명이었기 때문이다. 아르헨티나 대회의 배준호는 볼을 처리하는 장면마다 번뜩였고, 특히 토너먼트에 들어가서 대단한 영향력을 발휘했다. 그러나 배준호는 이미 그때의 일을 어제 내린 눈처럼 잊은 것처럼 보인다.
배준호는 서울전 직후 믹스트 존에서 "기회가 있다면 유럽에 나가고 싶은 마음이 크지만, 아직 내가 준비가 안 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우선 U-20 대표팀에서 잘했다고 끝이 아니다. K리그 소속팀에서 인증해야 할 숙제가 남아 있다. 앞으로 더 성장을 해내야 한다"라고 마음에 담아둔 이야기를 전했다. 서울전에서 자신의 퍼포먼스가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이래저래 고민이 커진 듯한 모습이었다.
이민성 대전 감독은 배준호의 잠재력을 무한하게 평가했다. 보면 볼수록 실력이 늘어가고, 공을 찰 줄 아는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투지까지 뛰어나기 때문이다. 닮은 유형을 찾기조차 어렵다며 제자의 가망성을 높이 샀다. 또한 이 감독은 구단의 결론에 따라 상황은 달라질 수 있지만 최소한 자신의 견해에서만큼은 기회가 왔을 때 유럽으로 나가는 게 맞다고 배준호에게 따듯한 조언을 전하기까지 했다.
밖으로 향하기 위해선 일단 배준호 자신이 인지하는 대로 K리그에서도 증명이 필요하다. 유럽에 나가기 이전에 K리그에서 무언가를 보여 줘야 다음을 기대할 수 있다. 과연 배준호가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얼만큼 살려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잠재력을 인정 받았으니, 이젠 그 잠재력이 '진짜'라는 걸 보여야 하는 시기가 당도했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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