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비리 의혹’ 박지원, 출석해 8시간 조사…취재진 질문 묵묵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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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장 재임 시절 채용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1일 경찰에 출석해 약 8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이날 오후 5시55분께 조사를 마치고 나온 박 전 원장은 '적합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채용한 게 맞느냐', '경찰 조사에서 무슨 진술을 했나', '혐의를 부인하나' 등 기자들의 질문에 답을 하지 않고 차량에 탑승한 뒤 자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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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하지 않고 탑승한 뒤 자리 떠나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10시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업무방해 혐의를 받는 박 전 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박 전 원장은 지난 2020년 8월 강모 전 목포시의원, 박모 전 비서관 등 자신의 국회의원 시절 측근 보좌진 2명을 국정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원(전략연) 연구위원으로 부당하게 채용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이들이 추천·서류심사·면접 등 정상적인 절차를 거치지 않고 박사 학위와 연구 경력을 요하는 수석연구위원 및 책임연구위원으로 임명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지난 5월24일 박 전 원장의 자택과 서울 서초구 국정원장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한 뒤 수사를 이어왔다.
경찰은 지난달 10일 박 전 원장과 마찬가지로 전략연에 측근을 부당 채용한 혐의를 받는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불러 조사한 바 있다.
이날 오후 5시55분께 조사를 마치고 나온 박 전 원장은 '적합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채용한 게 맞느냐', '경찰 조사에서 무슨 진술을 했나', '혐의를 부인하나' 등 기자들의 질문에 답을 하지 않고 차량에 탑승한 뒤 자리를 떠났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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