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퀴어문화축제, 폭염 속 아스팔트 도로 위서 열려 “해방감 느껴”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성소수자 축제인 서울퀴어문화축제가 1일 서울 중구 을지로2가 일대에서 열렸다.
매년 축제가 열렸던 서울광장 잔디밭이 아닌 아스팔트 도로 위에서 열리는 축제였지만, 참가자들은 "해방감을 느낀다"며 무더위 속에서도 웃음을 보였다.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조직위)는 이날 을지로2가 일대에서 '2023 제24회 서울퀴어문화축제'를 개최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이날 본 행사 시작 전인 오전 11시께부터 을지로2가 일대는 축제 참가자들로 발 디딜 틈 없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조직위)는 이날 을지로2가 일대에서 '2023 제24회 서울퀴어문화축제'를 개최했다. '피어나라, 퀴어나라'라는 슬로건을 걸고 열린 이번 대회에는 주최 측 예상 5만명이 참여할 것으로 전망됐다.
뉴시스에 따르면 이날 본 행사 시작 전인 오전 11시께부터 을지로2가 일대는 축제 참가자들로 발 디딜 틈 없었다. 이마에 땀이 맺힌 참가자들은 부스에서 나눠준 무지갯빛 부채를 연신 흔들면서도 국가인권위원회와 미국·영국·캐나다 등 각국 대사관, 시민단체와 종교계가 설치한 부스를 열심히 돌아다니며 인증샷을 남겼다.
양선우(홀릭) 조직위원장은 "저흰 성소수자가 사람답게, 내가 나인 채로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는 세상을 꿈꾼다"며 "성소수자들이 안전 행복 당당할 수 있는 행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서울시 결정으로 행사가 예년처럼 서울광장에서 열리지 못한 데 대한 불만도 터져 나왔다.
이날 축제에는 성소수자가 아니라도 연대하기 위해 참석한 이들도 있었다.
종교계에서도 성소수자 권리 지지를 위해 참석했다.
이전수 가톨릭 성소수자 앨라이 '아르쿠스' 공동대표는 "그동안 교회가 상처 되는 말을 많이 해왔는데,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이날 축제에서 참가자들에게 '축복 기도'를 해주는 부스를 연 강민휘 목사는 "한국 기독교가 조직적인 혐오를 부추기는 것에 기독교인으로서 책임감을 느낀다. 사과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 축제에 나오게 됐다"고 밝혔다.
퀴어문화축제 본 행사는 이날 오후 2시께부터 시작됐다. 오후 4시30분부터는 을지로~삼일대로~회계로~명동역~종로~종각역 일대 행진이 예정돼 있다.
같은 시간 이날 서울 도심에선 퀴어 축제 반대 집회도 열려 혼잡했다. 서울시의회 인근에선 동성애퀴어축제반대국민대회가 '2023 통합국민대회 거룩한방파제' 행사를, 을지로입구역 맞은편에선 기독교 단체가 퀴어축제 반대 집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스피커로 찬송가를 틀고 트럭 위에서 북을 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경찰은 혹시 모를 충돌 상황에 대비해 퀴어축제 행사장 주변을 펜스 설치 등으로 차단, 현재까지 양측간 별다른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나정 측 “손 묶이고 안대, 강제로 마약 흡입”…경찰 조사 후 첫 입장
- 매일 넣는 인공눈물에 미세플라스틱…‘첫방울’이 더 위험?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3개월 시한부' 암투병 고백한 오은영의 대장암...원인과 예방법은? [건강+]
- “나 집주인인데 문 좀”…원룸 들어가 성폭행 시도한 20대男, 구속
- “내 딸이 이렇게 예쁠 리가” 아내 외도 의심해 DNA 검사…알고보니 ‘병원 실수’
- 속도위반 1만9651번+신호위반 1236번… ‘과태료 전국 1위’는 얼마 낼까 [수민이가 궁금해요]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
- 예비신랑과 성관계 2번 만에 성병 감염…“지금도 손이 떨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