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2분기 '깜짝실적'… 삼성전자도 기대감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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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반도체 업황의 바로미터인 미국 마이크론이 2분기 깜짝실적을 기록하면서 삼성전자의 실적에도 비상한 관심이 집중된다.
서승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하반기로 갈수록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공급자 우위 구도로 변모할 것"이라며 "반도체 업황 회복으로 삼성전자의 실적은 하반기부터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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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7일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 61조7648억원, 영업이익 2375억원이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20%, 영업이익은 무려 98.32% 줄어든 것이지만 일주일 전 전망에 비해선 소폭 상승한 것이다. 특히 영업이익 전망치는 일주일 새 1777억원에서 2375억원으로 크게 뛰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수요둔화로 고객사들의 재고가 쌓이면서 메모리 거래가 큰 폭으로 위축되며 수익성이 악화됐다. 지난 1분기 반도체 부문에서만 4조58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전체 영업이익도 크게 위축됐다.
하지만 마이크론과 SK하이닉스에 이어 삼성전자까지 본격적으로 생산량 조절에 돌입하면서 업계의 재고량이 빠르게 감소하고 수급 불균형이 해소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공개된 마이크론의 실적이 이를 방증하고 있다. 마이크론은 지난 3~5월(회계연도 3분기) 37억5200만달러(4조9000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50% 넘게 감소한 것이지만 시장 예상치였던 36억9000만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영업손실도 17억6100만달러로 적자전환했으나 주당 순손실은 1.43달러로 시장 예상치(1.59달러)보다 낮았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선 삼성전자도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거둘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삼성전자 2분기 추정 영업이익을 9012억원으로 제시하면서 "삼성전자 분기 실적은 지난 1분기에 바닥을 확인한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2분기 삼성전자 D램 출하량이 전망치를 넘었고 재고 감소도 시작돼 빠른 속도의 원가구조 개선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서승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하반기로 갈수록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공급자 우위 구도로 변모할 것"이라며 "반도체 업황 회복으로 삼성전자의 실적은 하반기부터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한듬 기자 mumfo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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