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폭탄 세례 맞은 새 외국인 투수, 음식 적응도 완료...성공 조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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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기분이 좋다."
키움 히어로즈 대체 외국인 투수 이안 맥키니는 1일 고척스카이돔에셔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맥키니는 "내가 뛰었던 독립리그는 최상위 레벨이었다. 전직 메이저리그 출신이거나 트리플A에서 뛰었던 선수들도 많았다. 생각보다 경쟁력이 있던 리그였다. 나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을 깨고 싶다"며 KBO에서 성공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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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척, 최민우 기자] “너무 기분이 좋다.”
키움 히어로즈 대체 외국인 투수 이안 맥키니는 1일 고척스카이돔에셔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6이닝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 투구) 피칭을 선보이며 키움의 6-3 승리를 이끌었고, KBO리그 데뷔 첫승을 따냈다.
경기를 마친 후 맥키니는 동료 선수들의 축하를 받았다. 투수진은 물병을 들고 그라운드에 나와 맥키니의 인터뷰가 끝나기를 기다렸다. 맥키니가 인터뷰존에서 벗어나자, 키움 투수들은 물을 뿌리며 맥키니의 첫승을 축하했다.
물에 흠뻑 젖었지만, 기분만큼은 최고였다. 맥키니는 “기분이 정말 좋다. 오늘 결과가 정말 좋았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수비에서도 좋은 플레이가 많이 나왔고, 또 포수 김동헌과 호흡도 좋았다. 오늘 승리는 모든 선수들이 일궈냈다”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4회까지 위기가 있었지만, 5~6회는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던 맥키니다. 그는 “2스트라이크를 잡고 더 정교하게 던지려 했던 게 안 좋았다. 너무 제구에만 신경 쓰니까 더 말을 듣지 않았다. 2스트라이크를 잡고 난 뒤에도 이른 카운트에 승부를 하는 것처럼 승부를 걸어야 할 것 같다”고 경기 상황을 돌아봤다.
KBO리그 공인구에도 적응을 마쳤다. 맥키니는 “미국에서 던졌던 공과 다른 점이 있다. 미국에서는 보통 공에 진흙을 묻혀서 투구를 했다. 한국은 완전 새 공을 던진다. 더 끈적한 느낌이 있다. 매 이닝마다 로진을 사용하고 있는 게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영입 당시만 하더라도, 키움은 맥키니의 주무기를 커브로 소개했다. 하지만 한국에서 맥키니는 체인지업을 주무기로 삼고 있다. 그는 “커브가 잘 안 들어가는 느낌이다. 오히려 체인지업이 더 효율적으로 먹히더라. 패스트볼과 구속 차이를 활용한다면 더 강하게 느껴질 수 있을 것 같다”며 체인지업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국 타자들에 대해서는 “콘택트 유형의 타자들이 많은 것 같다. 파울도 많이 내고 최대한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려고 하더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미국 타자들은 스윙이 크다보니까 헛스윙 비율도 많고 삼진을 잡을 수 있었다” KBO리그에서는 스트라이크 존을 적극적으로 공략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정을 조금은 해야할 것 같다”고 더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한국 음식도 완벽하게 적응했다. 맥키니는 “라면이 정말 맛있다. 삼겹살이나 불고기도 좋지만, 이미 미국에서 먹어봤다. 현지화된 탓에 한국이랑 조금 다르더라”며 웃어보였다.
메이저리그 출신들도 KBO리그에서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과거 이력이 전부가 아니라는 이야기다. 맥키니는 마이너리그에서 줄곧 뛰었고, 최근에는 독립리그에 소속이었다. 경력만 두고 보면 다소 무게감이 떨어질 수 있지만, 맥키니는 선입견을 이겨내겠다는 각오다.
맥키니는 “내가 뛰었던 독립리그는 최상위 레벨이었다. 전직 메이저리그 출신이거나 트리플A에서 뛰었던 선수들도 많았다. 생각보다 경쟁력이 있던 리그였다. 나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을 깨고 싶다”며 KBO에서 성공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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