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북한, 위성 재발사에 신형 엔진 안쓸 듯… '전승절' 이전 발사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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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 재발사를 준비 중인 북한이 지난 발사 때 '오류'가 발생한 신형 엔진 대신 성능이 검증된 기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엔진 체계를 사용해 재발사를 단행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대북 소식통은 북한이 그간 안정적으로 시험발사를 마친 '화성-17형' 혹은 '화성-15형' ICBM에 사용한 엔진 시스템을 정찰위성 발사에 그대로 적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빠른 재발사'가 내부적으로 중요한 상황이기 때문이란 견해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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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엔진·연료 '결함' 해결 미루고 '빠른 발사 성공' 초점 관측
(서울=뉴스1) 서재준 북한전문기자 = 첫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 재발사를 준비 중인 북한이 지난 발사 때 '오류'가 발생한 신형 엔진 대신 성능이 검증된 기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엔진 체계를 사용해 재발사를 단행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대북 소식통은 2일 "북한이 기존 엔진 체계를 사용해 '안전한 발사'를 준비 중인 동향이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탄도미사일 개발·조립 거점인 평남기계종합공장(1월18일 기계종합공장)에서 위성 2차 발사에 사용할 발사체를 조립 중이라고 한다.
북한은 지난 5월31일 정찰위성 발사를 시도했으나 발사체인 '천리마-1형'의 엔진 시스템 오류로 실패했다. 당시 북한은 "천리마-1형이 정상 비행하던 중 1계단(단계) 분리 후 2계단 발동기(엔진)의 시동 비정상으로 하여 추진력을 상실하면서 조선 서해에 추락했다"라고 밝혔다.
특히 추락 원인에 대해 북한은 "천리마-1형에 도입된 신형 발동기 체계의 믿음성과 안정성이 떨어지고 사용된 연료의 특성이 불안정한 데 사고의 원인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 천리마-1형에 사용된 새 엔진 시스템과 연료에서 문제가 발생했음을 시사했다.
당시 북한은 이런 '결함'을 빠르게 수정해 2차 발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아직 만족스러운 성과를 내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단 관측이 나온다.
대북 소식통은 북한이 그간 안정적으로 시험발사를 마친 '화성-17형' 혹은 '화성-15형' ICBM에 사용한 엔진 시스템을 정찰위성 발사에 그대로 적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빠른 재발사'가 내부적으로 중요한 상황이기 때문이란 견해를 제시했다.
앞서 북한은 올해 70주년을 맞는 '7·27 전승절'(한국전쟁(6·25전쟁) 정전협정체결일)을 대대적으로 기념하겠다고 예고했다. 따라서 북한이 전승절 전에 정찰위성 발사를 성공해 국방력 강화의 의지를 부각하려 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북한이 지난달 중순 진행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8차 전원회의에서 이번 정찰위성 발사 실패가 강하게 총화된 데다, 관련 내용이 주민들에게 공개된 것도 재발사 시도 속도를 내는 이유일 수 있다.
북한은 앞서 만리경-1호 발사 때 국제해사기구(IMO)에 사전에 일정을 통지했다. 그러나 북한은 IMO가 이번 위성 발사를 규탄하자 "앞으론 일정을 통보하지 않겠다"며 반발했다.
이에 따라 북한은 위성 재발사 준비가 완료되는 대로 별다른 통보 없이 불시에 발사를 진행할 것이런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seojiba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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