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15홈런 26명 뿐인데, '亞 최초' 오타니는 6월 15홈런 '경탄' 페이스

고유라 기자 2023. 7. 2.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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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는 말그대로 뜨거웠다.

오타니는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나서 2타수 1안타(1홈런) 2볼넷 2득점 1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오타니는 현지시간 기준 6월 27경기에서 15홈런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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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 투구하는 오타니.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6월의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는 말그대로 뜨거웠다.

오타니는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나서 2타수 1안타(1홈런) 2볼넷 2득점 1타점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첫 번째로 30홈런을 달성했다.

3년 연속 30홈런은 아시안 메이저리거 최초 기록. '고질라' 마쓰이 히데키도 메이저리그에서 30홈런을 넘긴 것은 입단 2번째 시즌이었던 2004년(31개) 뿐이었다. 한국인 메이저리거 중에서는 추신수가 2017~2019년 3년 연속 20홈런을 달성한 바 있다.

특히 오타니는 현지시간 기준 6월 27경기에서 15홈런을 기록했다. 4월 28경기 7홈런, 5월 27경기 8홈런을 친 오타니는 6월 친 안타 41개 중 홈런이 15개나 될 만큼 장타가 폭발했다. 6월 월간 장타율은 0.952였다. 오타니는 6월 활약으로 시즌 타격 성적을 82경기 316타수 98안타(30홈런) 67타점 60득점 11도루 타율 0.310 OPS 1.070까지 끌어올렸다.

오타니는 6월 월간 최다 홈런 타이를 달성하기도 했는데 1930년 베이브 루스, 1934년 밥 존슨, 1961년 로저 매리스가 그에 앞서 6월 15홈런을 기록한 바 있다. 당시 루스는 이미 투수를 전념한 상태였기에 6월 15홈런을 기록한 투타겸업 선수는 오타니가 유일하다.

오타니가 30홈런을 친 동안 메이저리그에서 15홈런을 기록한 타자는 26명 뿐. 30개 팀 중 한 팀당 한 명도 안 되는 셈이다. 남들이 시즌 통틀어 두자릿수 홈런을 위해 노력할 동안 한 달에 15홈런을 몰아친 오타니는 6월 5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2패 평균자책점 3.26을 기록했다.

▲ 마이크 트라웃(왼쪽)과 오타니.

지난달 28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는 102구를 던지며 6⅓이닝 1실점 호투하는 동안 시즌 27호 홈런을 쳤고 손톱이 깨져 교체된 뒤 7회 시즌 28호 홈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당시 많은 이들이 오타니의 내구성에 엄청난 '경탄'을 드러냈다. 선발투수가 10탈삼진 이상을 기록하며 4번 출루(2홈런 포함)한 것은 1890년 6월 11일 세인트루이스 브라운스의 잭 스티베츠 이후 처음이었다.

오타니의 힘은 '탈 지구인'급이라는 것이 현지에서 오타니를 바라보는 평가. 오타니의 팀 동료인 마이크 트라웃은 오타니의 활약을 바로 옆에서 보는 것에 대해 "나는 아무도 보지 못한 것을 특등석에서 지켜보고 있다. 실로 엄청난 느낌"이라며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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