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허리라도 가져가세요’ 두산 팬들 아우성, ‘의지 베어스’라서 더 걱정이다…“어떻게든 많은 경기 나갈 것”
두산 베어스 포수 양의지의 허리 상태가 최근 좋지 않다. 경기 막판 허리 상태로 교체되는 장면이 잦아지기에 더 우려스럽다. 두산 팬들도 ‘의지 베어스’라서 더 걱정에 가득 쌓였다. ‘제 허리라도 가져가세요’라는 아우성이 두산 팬들 사이에서 울려퍼지는 분위기다.
양의지는 올 시즌 68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1/ 72안타/ 7홈런/ 36타점으로 팀 내 타자들 가운데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주전 포수 마스크를 쓰면서 중심 타선에 배치되는 어려운 조건 속에서 거둔 호성적이라 양의지를 더 빛나게 한다.
하지만, 두산 벤치는 1987년생인 양의지의 나이를 고려하면 체력 안배와 부상 방지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양의지가 최근 들어 허리 통증을 자주 호소하기에 더 그렇다.
이날 경기 도중에도 양의지는 이미 허리 통증을 느끼고 있었다. 책임감이 컸기에 9회까지 뛰었지만, 양의지는 끝내 벤치로 물러나야 했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7월 1일 울산 롯데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어제 양의지 선수는 경기 중간부터 허리가 좋지 않았다. 결국 마지막에 힘들 것 같다고 말해서 벤치로 빼줬다. 오늘 경기 출전까지 지장이 갈수 있어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라면서 “올 시즌 투수진 호투 원동력이 포수 양의지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최대한 포수 마스크를 많이 써주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양의지는 연패 탈출이란 과제 아래 또 큰 책임감을 느끼면서 1일 경기에서도 선발 포수 마스크를 썼다. 양의지는 이날 선발 투수 곽빈과 호흡을 맞춰 6이닝 무실점을 합작했다. 타석에선 3출루 활약과 함께 1회 초 1타점 적시 2루타로 선취 득점이자 결승 득점을 만들었다. 9회 말엔 2사 2, 3루 위기에서 정철원을 리드해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포수 마스크를 쓴 양의지가 있었기에 가능한 승리였다.
이날 시즌 7승을 달성한 곽빈은 “(양)의지 선배와 주로 배터리 호흡을 맞추는데 정말 감사할 뿐이다. 한국 최고의 포수와 뛴다는 건 정말 큰 영광이다. 그리고 허리가 안 좋으신 데도 팀을 위해 포수 마스크를 오늘도 쓰셨다. 이런 의지 선배의 투혼을 나와 팀 동료들이 모두 본받았으면 좋겠다”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양의지는 경기 뒤 “이틀 연속 팽팽한 투수전으로 경기가 진행됐기 때문에 어떻게든 집중해 연패를 끊자는 생각만 했다. 3출루로 연패 탈출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된 것 같아 다행”이라며 미소 지었다.
두산 팬들이 가장 우려하는 양의지의 허리 상태는 어떨까. 양의지는 “두산 팬들께서 허리 상태에 대한 걱정을 많이 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다. 트레이닝 파트에서 정말 철저히 관리해주는 덕분에 경기에 집중할 수 있다. 어떻게든 많은 경기에 나서 팀 승리에 보탬이 되는 것만이 그 응원과 걱정에 보답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책임감을 보였다.
두산은 이날 2대 1 승리로 2연패를 끊고 시즌 34승 1무 36패로 리그 6위 자리를 지켰다. 두산은 3위 NC 다이노스(2.5경기 차)와 9위 KIA 타이거즈(2.5경기 차) 사이에 위치해 있다. 남은 전반기 10경기 성적이 어떤 자리에서 순위 경쟁을 펼치느냐가 걸린 셈이다.
양의지는 “이제 전반기 10경기가 남았는데 최대한 많은 승수를 쌓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무엇보다 양의지의 허리 상태가 남은 전반기 두산 경기력에 큰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과연 양의지가 건강하게 전반기를 완주하고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으로 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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