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대결절로 1년 목소리 안 나와” 김필, 단 2표차로 우승(불후)[어제TV]

이하나 2023. 7. 2.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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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이 성대결절로 힘든 시기를 보낼 때 위로를 줬던 이승열의 노래로 '불후의 명곡'에서 우승을 거뒀다.

김필은 "성대결절이 와서 노래를 못했던 시기가 있었다. 거의 1년 정도 목소리를 잃어버렸다"라며 "그때 음악을 접한 게 이승열 선배님의 앨범이었다. 이 곡을 듣고 되게 많이 위로를 받았다. 마지막 노래는 제가 받은 위로를 고스란히 전해드리고 싶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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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하나 기자]

김필이 성대결절로 힘든 시기를 보낼 때 위로를 줬던 이승열의 노래로 ‘불후의 명곡’에서 우승을 거뒀다.

7월 1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에서는 ‘The Last Sone’ 특집 2부가 공개 됐다.

불타는 우승 욕망을 드러냈던 윤하는 공교롭게도 첫 번째 순서로 무대에 올랐다. 방탄소년단(BTS)의 ‘봄날’을 선곡한 윤하는 “어렸을 때부터 일을 하다 보니 주변의 눈치를 너무 많이 봤던 것 같다. 요즘은 정말 가까운 가족들, 친구들한테 신경 써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여러 가지 감정이 모여서 ‘사랑’이라는 단어 안에 응집되는 걸 담아보려고 했다”라고 설명한 뒤 이 사람들 덕분에 노래 인생이 봄날이었다고 감사를 전했다. 대규모 오케스트라와 함께 무대에 오른 윤하는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한 무대를 꾸몄다.

두 번째 순서 김준수는 “어렸을 때 소리를 시작하면서 항상 산에서 소리를 수련했다. 바위 위에 올라가서 북채를 두드리면서 소리 연습을 하다보면 여러 동물을 만나기도 한다”라며 “하다가 힘들면 ‘때려치울까? 내가 이걸 왜 했을까?’ 하면서 나름대로 힘들었던 시간이 있었다. 자연의 공기와 물 이런 것들이 항상 저를 위로해주는 느낌이었다”라고 설명하며 양희은의 ‘한계령’을 선곡했다.

김준수는 고(故) 임방울이 사랑하는 여인을 잃고 즉흥적으로 가사에 노래를 붙여서 만든 단가 ‘추억’을 ‘한계령’에 접목해 가슴 절절하고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무대를 꾸며 감탄을 자아냈으나, 윤하에게 아쉽게 패했다.

정인은 경연자로 1년 만에 출연했다. 주제에 대해 고민했다는 정인은 평소와 똑같은 사랑, 이별을 경험하고 노래를 부르며 살 것 같다는 마음으로 무대를 준비했다고 전했다. 임재범의 ‘너를 위해’를 준비하며 상상의 남자를 생각했다는 정인이 “그래야 나도 산다. 남편을 오래 만나지 않았나”라고 조정치를 언급하자, 조장혁은 “지겹다는 거냐”라고 물으며 장난을 쳐 웃음을 안겼다. 무대에 오른 정인은 매력적인 음색과 함께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감동을 선사했다.

김필은 “숨이 차며 쉬어가고, 고맙고 사랑한다는 이야기를 남기고 싶었다”라며 이승열의 ‘우리는’을 선곡했다. 김필은 “성대결절이 와서 노래를 못했던 시기가 있었다. 거의 1년 정도 목소리를 잃어버렸다”라며 “그때 음악을 접한 게 이승열 선배님의 앨범이었다. 이 곡을 듣고 되게 많이 위로를 받았다. 마지막 노래는 제가 받은 위로를 고스란히 전해드리고 싶다”라고 전했다. 김필은 화려한 무대 연출 없이도 진정성 있는 매력적인 목소리로 긴 여운을 남겼다.

조장혁은 가장 견제되는 상대로 꼽았던 김필과 대결을 펼쳤다. 조장혁은 “20대 초반일 때 노래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연습을 정말 많이 한 곡이다. 20대를 바친 곡을 지금 부르면 어떤 기억이 교차할까 싶었다”라며 들국화의 ‘사랑한 후에’를 선곡했다. 조장혁은 오롯이 자신의 목소리에 집중한 무대로 레전드 보컬리스트의 존재감을 입증했다. 서문탁은 “실력 있는 가수가 연륜을 더했을 때 누가 이길 수 있을까 생각했다”라고 극찬했다.

김필과 조장혁의 승부는 2표 차로 갈렸다. 김필은 조장혁을 제치고 1승을 거뒀다.

(사진=KBS 2TV '불후의 명곡' 캡처)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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