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첫날부터 '4안타' 키움 이정후, 상승세 멈추질 않네[스한 이슈人]

김영건 기자 2023. 7. 2.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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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이정후(24)가 7월 첫 경기부터 맹타를 휘둘렀다.

결국 키움은 이정후의 활약에 힘입어 SSG를 6-3으로 제압하고 5위를 지켰다.

이정후는 6월 타율 0.374 출루율 0.464 장타율 0.582 OPS(출루율+장타율) 1.046으로 맹활약했다.

6월에 좋았던 흐름에 이어 7월 첫 경기서도 4안타를 폭발하는 등 이정후의 상승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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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한국 김영건 기자]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이정후(24)가 7월 첫 경기부터 맹타를 휘둘렀다. 6월 상승세에 이어 7월에도 엄청난 활약을 예고했다. 

이정후.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는 1일 오후 6시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에 3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4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이정후의 올 시즌 타율은 종전 0.300에서 0.310으로 소폭 상승했다. 이정후의 활약 속에 키움은 6-3으로 승리하며 5위(36승2무38패)를 사수했다.

이날 이정후의 타격감은 1회부터 심상치 않았다. 1-0으로 앞선 1회말 무사 1루에서 이정후는 SSG 좌완 선발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를 상대로 깔끔한 우전 안타를 기록했다. 무사 1,3루로 기회를 이었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3회말도 이정후는 선두타자로 나서 좌전 안타를 때리며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하지만 후속타자 이원석이 유격수 병살타를 기록하면서 이정후는 아쉽게 루상에서 물러났다.

이정후의 활약은 멈추지 않았다. 3회에 이어 6회말도 선두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엘리아스의 패스트볼을 공략하며 우측 라인을 타고 흐르는 2루타를 터트렸다. 이후 이형종의 안타와 임지열의 중견수 플라이로 만들어진 1사 1,3루에서 송성문이 1타점 중전 안타를 때렸고 이정후는 홈을 밟으며 득점을 올렸다.

이미 한 번 불이 붙자 이정후의 방망이는 식지 않았다. 3-0으로 리드하던 7회말 무사 1,2루 기회에서 이정후는 SSG 좌완 불펜투수 임준섭의 슬라이더를 노려 2루수 옆으로 빠지는 1타점 적시타를 작렬했다. 8회말도 1사 2,3루에 등장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때리고 타점을 추가했다. 결국 키움은 이정후의 활약에 힘입어 SSG를 6-3으로 제압하고 5위를 지켰다.

이정후. ⓒ키움 히어로즈

이날 이정후는 타선을 이끌며 팀의 활발한 공격을 주도했다. 6월의 컨디션이 그대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이정후는 6월 타율 0.374 출루율 0.464 장타율 0.582 OPS(출루율+장타율) 1.046으로 맹활약했다. 뛰어난 타격 능력도 선보였다. 특히 선구안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볼넷을 16개 얻어낼 동안 삼진은 단 4개만을 기록했다.

사실 이정후는 시즌 초에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이정후의 4월 타율은 0.218에 불과했다. 프로 데뷔 후 처음 겪는 부진에 이정후 본인도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수정된 타격폼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부진이 깊어졌다. 키움도 곤혹스럽긴 마찬가지였다. 중심타선에서 해결해줘야 할 선수가 난조에 빠지며 답답한 공격이 지속됐다.

결국 키움은 5월부터 이정후를 1번타자로 기용하는 강수를 뒀다. 타석에 많이 들어서서 공을 많이 보면서 적응하라는 의미가 담겨있었다. 이정후 역시 타격 자세를 지난해 폼으로 재수정하며 부진 탈출의 의지를 드러냈다. 그렇게 맞이한 5월에 이정후는 타율 0.305로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고 6월 들어 완벽한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 후 이정후는 "최근 타격감이 나쁘지 않다. 첫 타석에 기술적으로 안타를 만들어내며 마음이 편해졌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잘 풀린 것 같다"고 자신의 활약을 평가했다.

이정후. ⓒ스포츠코리아

6월에 좋았던 흐름에 이어 7월 첫 경기서도 4안타를 폭발하는 등 이정후의 상승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영웅 군단'의 해결사 역할을 맡은 이정후가 키움의 중심타선을 이끌며 7월에도 순항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스포츠한국 김영건 기자 dudrjs70@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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