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케시마의 날' 시마네현과 "관계 복원" 주장 논란
[앵커]
일본 시마네현이 '다케시마의 날' 조례를 제정해 매년 독도 영유권 도발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독도가 속한 경상북도의회에서 이런 시마네현과의 우호 관계를 복원하자는 취지의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근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19일, 경상북도의회 상임위원회에 나온 박성만 도의원이 난데없이 '시마네현' 이야기를 꺼냅니다.
한일관계 개선 분위기에 따라 단절됐던 시마네현과의 관계를 회복하자고 주장한 겁니다.
[박성만 / 경상북도의원 : 21세기 환태평양 시대에 그동안 10여 년간 고립되고 단절됐던 외교, 지방자치 외교를 복원하자. 그리고 이철우 도지사와 배한철 도의회 의장이 시마네현 한 번 방문할게, 여러분도 답방해달라.]
앞서 지난 2005년 경상북도는 자매도시였던 일본 시마네현이 '다케시마의 날' 조례를 제정하자 관계를 끊었습니다.
박 의원은 끊어진 관계를 복원해 정부의 움직임을 뒷받침해야 한다며, 용산 대통령실도 언급합니다.
[박성만 / 경상북도의원 : (경상북도 국제관계대사를) 한 번쯤은 시마네현에 보내서 정부와 중앙정부, 국민의 힘, 집권여당이 이러한 해빙 분위기를 타고 갈 때 경북에서 뒷받침해주면 용산(대통령실)에서 뭐라 그럴까?]
하지만 일본이 독도 영유권 도발을 멈추지 않는 상황에서, 이런 주장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시마네현은 올해도 '다케시마의 날' 행사를 강행했고, 일본 정부도 11년 연속 차관급 공무원을 행사에 보냈습니다.
[서경덕 / 성신여대 교수 : 요즘 들어 더욱더 이런 (다케시마의 날) 행사 규모도 커지는 상황에서, 우리가 그런 부분에 관련해 정확하게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임을 확인받을 수 있는 그러한 상황이 돼야 관계 개선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박 도의원은 먼저 소통 창구를 열고 만나서 대화해야 서로 오해를 풀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취지였다고 해명했습니다.
경상북도는 시마네현과의 관계 복원을 검토한 적은 있지만, 구체적으로 추진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YTN 김근우입니다.
YTN 김근우 (kwonnk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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