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박 폭격에 과수화상병까지...멍드는 농심
[앵커]
지난달 중순 전국 곳곳에 우박이 쏟아지면서 농작물 피해가 심각했는데요.
이상 기후에 이어 이번엔 과일나무에 치명적인 질병까지 전국적으로 확산하면서 농가 비상이 걸렸습니다.
홍성욱 기자입니다.
[기자]
파종 시기도 아닌데, 밭 전체를 갈아엎었습니다.
나무가 빼곡하던 과수원은 사라졌고 접근 금지 제한선이 설치됐습니다.
과일나무의 잎이나 줄기가 검게 타 말라죽는 과수화상병이 발생한 겁니다.
과일나무에 치명적인 과수화상병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북단지역인 이곳 강원도 양구지역에도 과수화상병이 발생하면서 농민들의 걱정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2015년 국내에서 처음 발생했는데, 피해가 매년 반복되고 있습니다.
올해는 충북 충주를 시작으로 충남과 경기, 전북, 경북, 강원도까지 바이러스가 번졌습니다.
감염 경로 확인이 어려운데, 치료제나 백신도 없습니다.
나무 수령과 면적에 따라 보상금이 지급되지만, 걸리면 모두 뽑아 폐기해야만 하고, 3년간 과일나무를 다시 심지 못해 농민 피해가 심각합니다.
[과수화상병 피해 농민 : 막막하죠. 3년 동안은 과수는 못하고 다른 작물은 심어도 된다는데, 지금 애매하죠. 중간에 또 (폐기한 나무) 묻어놓아서 거기는 또 못 건드리니까.]
이상 기후 역시 농심을 멍들게 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10일을 전후로 전국 곳곳에 쏟아진 우박.
농작물 피해는 축구장 4,000개 면적이 넘는 3,200ha에 달합니다.
당장 수확 철을 맞은 고추, 옥수수, 호박 등 여름작물은 물론 가을철 수확하는 사과나 배까지 피해가 상당합니다.
[우박 피해 농민 : 수확해서 선별해 봐야죠. 얼마나 이게 흠 사과로 빠지고 얼마나 정품이 나올지는. 제가 개인적으로 봤을 때는 7~80%는 우박을 맞았다고 보거든요.]
우박 폭격 피해를 추스르기도 전에 설상가상 과수화상병까지 빠르게 번지면서 농민 신음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홍성욱입니다.
촬영기자 홍도영
YTN 홍성욱 (hsw050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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