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의 시대' 승점의 딱 '2배', 전북이 돌아오고 있다[초점]

김성수 기자 2023. 7. 2. 05: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북 현대의 승전보를 듣는 일이 부쩍 잦아졌다.

전북은 1일 오후 6시 전라북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0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서 전반 9분 제주 임채민의 자책골과 후반 38분 문선민의 쐐기골로 2-0 승리를 거두며 8위에서 4위(9승3무8패·승점 30)로 순위를 대폭 끌어올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전북 현대의 승전보를 듣는 일이 부쩍 잦아졌다. 우승권과의 격차는 여전히 있지만, 시즌 초반 무너졌던 것을 복구하고 공수 균형을 되찾으며 순위도 대폭 끌어올렸다.

ⓒ프로축구연맹

전북은 1일 오후 6시 전라북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0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서 전반 9분 제주 임채민의 자책골과 후반 38분 문선민의 쐐기골로 2-0 승리를 거두며 8위에서 4위(9승3무8패·승점 30)로 순위를 대폭 끌어올렸다.

전반 9분 전북 공격수 송민규가 제주 페널티 박스 안 왼쪽에서 문전으로 보낸 낮고 빠른 왼발 크로스가 제주 수비수 임채민을 맞고 그대로 득점이 됐다. 계속해서 리드를 지키던 전북은 후반 38분 역습 상황에서 하프라인 밑에서부터 제주 골대까지 단독 드리블 질주를 펼친 문선민의 왼발 쐐기골로 홈에서 2-0 승리를 챙겼다.

전북은 K리그1 구단 중 역대 최다인 9회의 리그 우승을 달성한 명문 팀이다. 심지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K리그1 5시즌 연속 우승'이라는 대업을 이루며 한국프로축구의 강자로 우뚝 섰다. 직전 2022시즌에는 '현대가 라이벌' 울산 현대에 리그 우승을 내주긴 했지만 올해에도 전북이 우승 후보 중 하나인 것은 변함없었다.

하지만 올 시즌 전북은 부정적인 의미로 심상치 않았다. 지난 2월25일 울산과의 개막전에서 1-2 패배를 당한 전북은 이후 대구FC-포항 스틸러스-수원FC-대전 하나시티즌-강원FC 등 전력상 한 수 아래라고 생각했던 팀들에 줄줄이 덜미를 잡히며 하위권으로 추락했다.

전북이 2017~2021년 동안 K리그1 5연속 우승을 달성하면서 한 시즌 가장 많은 패배를 기록한 게 2021년의 38경기 동안 6패인데 올해는 10경기 만에 6패에 도달했다. 전북은 리그 초반 3연패 수렁에 빠지며 울산과의 초반 격차가 최대 11점까지 벌어졌던 2022시즌에도 반등에 성공해 최종 2위로 시즌을 마쳤지만 올해는 더욱 심각했다. 결국 김상식 감독이 버티고 버티다 전북을 10경기 3승1무6패(승점 10)의 K리그1 10위까지 추락시킨 끝에 지난 5월4일 사임하게 됐다.

시즌 초반 부진을 극복하지 못하고 사임한 김상식 전 전북 감독. ⓒ프로축구연맹

이후 김두현 감독 대행 체제를 거쳐 단 페트레스쿠 감독 신임 감독의 시대를 맞이한 전북은 5월5일 어린이날 열린 11라운드 FC서울 원정경기부터 이날 제주와의 홈경기까지 10경기 동안 6승2무2패를 거두며 승점 20점을 벌었다. 시즌 초반 김상식 감독이 이끈 10경기 동안 벌었던 승점의 딱 2배. 전북의 성적은 최근 5경기로 좁혀도 4승1패며, 라이벌이자 선두인 울산도 이 기간에 꺾었다.

김두현 대행 시절 자존심을 버리고 수비부터 단단히 한 전북은 점차 안정을 찾아 페트레스쿠 체제에서 공격 축구로 제주를 꺾었다. 2월25일 개막전 이후 약 4개월 만에 올 시즌 최고 순위인 4위도 되찾았다.

물론 승점 30점의 전북은 선두 울산(19경기·승점 47)과 승점 17점 차로 우승권과는 아직 거리가 멀다. 하지만 강등권에서 시작해 포항(19경기·승점 34)의 2위까지 노려볼만한 위치로 올라온 것은 엄청난 상승세다.

전북이 시즌 초반의 불안을 꽤나 지워내며 강팀의 모습으로 돌아오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Copyright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