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가치 '추사 문화' 세계로
[앵커]
추사 김정희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서예가로 널리 알려졌는데요.
특히 유배지인 제주에 머무는 동안 추사체를 완성하고 국보인 '세한도'를 비롯한 많은 서화를 그리며 제주 유생에게 학문과 서예를 가르치는 등 많은 공적을 남겼습니다.
제주의 큰 가치인 추사혼을 현대적으로 계승하고 새로운 콘텐츠로 활용해 보자는 움직임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KCTV 뉴스 양상현 기잡니다.
[기자]
추사 김정희 선생이 제주에 유배 온 시점은 1840년.
이후 8년 3개월간 제주에 머물며 실학을 전하고 교육의 질적 변화와 학풍에 많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무엇보다 추사체를 완성하고 자신의 호를 딴 문집인 '완당집'을 편집하는 등 인생 후반기의 중요한 시기를 보내고 마지막으로 '세한도'라는 명작을 후세에 전했습니다.
이 같은 추사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제주에는 지난 2010년 대정읍에 제주 추사관이 건립됐고 2002년부터 대정고을 추사문화예술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중화에 한계를 보이며 오늘날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제주의 큰 가치인 추사혼을 현대적으로 계승하고 새로운 콘텐츠로 활용하자는 움직임이 시작되며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최근 송재호 국회의원실과 제주도, 제주도의회가 국회에서 첫 토론회를 갖고 공론화를 시작했습니다.
[송재호 /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 IT 컴퓨터 시대에 이 서체가 일종의 디자인 산업화, 산업적 잠재력도 대단하고 그 중심에 추사가 있다….]
이 자리에서 다양한 의견이 나왔습니다.
추사문화를 바탕으로 전 세계인의 축제를 구상해보자는 의견에서부터 야간 볼거리의 일환으로 디지털 홀로그램을 제작하자는 구상도 제기됐습니다.
[권은정 / 글로벌문화교류위원장 : 추사 김정희라는 키워드로 우리는 어떤 축제를 만들려고 하는지, 그 핵심가치가 우선 정립돼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권준원 / 동양방송예술대학교 교수 : 사실과 허구를 적절히 결합해서 이걸 무대에서 어떻게 효과적으로 구현할 것인가를….]
무엇보다 젊은 세대를 겨냥한 콘텐츠 개발과 다른 지역 추사관의 연대를 통한 규모화, 제주비엔날레에서의 추사 문화 활용 방안도 나왔습니다.
[이동훈 / 디스트릭트홀딩스 부사장 : 젊은 세대들, 특히 MZ 세대들의 에너지, 흥과 끼를 이런 콘텐츠 재해석에 활용했으면 좋겠다.]
[유동환 / 건국대학교 교수 : 제주만의 것을 하려고 하는 것 같은 느낌이다. 과천, 예산 이쪽과 연대하세요.]
추사 김정희의 문화를 세계화하기 위한 첫 발걸음을 내디딘 가운데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KCTV 뉴스 양상현입니다.
YTN 양상현 kctv (yhk55522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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