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입양 반세기만에 찾은 고향..."받은 행운 돌려주고 싶어요"

강성옥 2023. 7. 2. 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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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0년 전에 미국으로 입양돼 체조선수를 거쳐 유명대학의 지도자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한국계 미국인 감독이 제자들과 함께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이 감독은 자신이 받은 삶의 행운을 사회에 돌려주고 싶어 한국인 어린이를 입양해 입양가족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열정 넘치는 한국계 미국인 체조 코치를 강성옥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사]

미국 유타대학교의 여자 체조팀 '레드 락스'가 인천에 있는 글로벌 캠퍼스를 방문했습니다

유타대 체조팀은 지난 3년 동안, 미국 대학체육 서부지역 리그에서 5번 우승했고 3년 연속 전국 순위 3위를 차지한 강팀입니다

체조팀의 감독은 한국명 박만기, 미국명 토마스 파든입니다

1974년 인천에서 바구니에 담겨 버려진 뒤 미국으로 입양됐습니다

50년의 시간이 흐른 뒤 체조선수를 거쳐 이제는 미국에서 인정받는 지도자가 됐습니다

30대 중반인 2008년에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을 때는 아주 특별한 일을 했습니다

[토마스 파든(박만기)/ 미 유타대 여자체조팀 감독 : 그때 아들을 입양했고 제 아내도 입양아 출신입니다. 가족 모두가 입양된 건데 그 이후 유타에서 13년 이상 살고 있는데 믿을 수 없는 축복입니다]

유타대 체조팀에는 두 명의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있습니다.

평소 감독의 가르침대로 선수들은 성실한 훈련과 팀에 대한 헌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그레이스 맥컬럼 / 美 유타대 체조선수(도쿄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 선수로서 중요한 가치는 성실한 훈련과 헌신이라고 생각합니다. 열심히 하는 게 중요합니다]

[에밀리 모건 / 미 유타대 선수(英 국가대표 도쿄올림픽 동메달리스트) : 팀의 구성원으로서 동료 선수들을 지원하고 용기를 북돋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친부모가 누구인지도 모르지만 자신의 삶은 행운이라고 말하는 토마스 파든 감독은 앞으로는 자신이 받은 행운을 사회에 다시 돌려주는 게 삶의 목표가 됐다고 말합니다

YTN 강성옥입니다

YTN 강성옥 (kangs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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