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사망자 10명 중 7명은 질식사...방연 제품 보급 확대 시급
[앵커]
화재 현장에서 가장 위험한 건 바로 유독가스인데요.
화재 사망자 10명 가운데 7명은 질식해 숨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대피 과정에서 골든타임을 지켜줄 방연 제품은 보급이 더딘 실정입니다.
HCN 충북방송 남궁형진 기자입니다.
[기자]
2017년 발생한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29명의 목숨을 앗아간 것은 화염이 아닌 연기였습니다.
화재 현장에서 발생하는 연기와 유독가스는 호흡 순간 의식을 잃게 만들어 목숨까지 위협하는데
실제 최근 3년간 충북 화재 사망자 31명 중 69%가 넘는 19명이 질식해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유민주/충북소방본부 예방안전과 : 화재 발생 시 유독가스 등으로 인한 질식사가 사망 원인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요. 방연 제품을 비치하면 인명피해 최소화에 많은 부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화재 현장 연기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대피하는 기간 이를 막을 수 있는 방연마스크 역시 관심을 끌고 있는데요. 실제 마스크 형태부터 이런 손수건 모양까지 다양한 형태의 제품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아파트와 다중이용시설은 물론 관공서와 영유아, 어린이, 노인, 장애인 시설에서도 방연제품을 갖춘 곳은 드문 실정입니다.
의무 사항이 아닌 점과 비용 부담 등을 이유로 제대로 갖춰지지 않고 있는 겁니다.
이에 지자체 차원에서 방연마스크 구비를 지원하고 있는데, 청주시에서도 관련 조례 제정이 추진 중입니다.
[김완식/청주시의원 : 방연 마스크만 있더라도 연기흡입을 덜 하기 때문에 대피할 수 있는 공간이나 시간이 마련되면 충분하게 생명을 살릴 수 있고, 자기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측면에서 (조례 제정을) 제안하게 됐습니다.]
화재 발생 시 유독 가스에서 생명을 보호해 줄 수 있는 방연 제품,
전문가들은 권고 수준이 아닌 일정 규모 이상 다중이용시설이나 공동주택에 이를 의무적으로 구비하도록 하는 법령 등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HCN 뉴스 남궁형진입니다.
YTN 남궁형진hcn (gentl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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