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뮌헨 '5년 계약' 사실상 확정..."투헬 꿈의 이적시장은 케인+워커까지 추가"→아직은 예상 불가

오종헌 기자 2023. 7. 2. 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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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러치포인트
사진=더 선

[포포투=오종헌]


바이에른 뮌헨이 올여름 영입 목표를 모두 달성할 수 있을까.


독일 '바바리안 풋볼'은 1일(한국시간) "토마스 투헬 감독의 꿈같은 이적시장은 해리 케인(토트넘 훗스퍼), 카일 워커(맨체스터 시티) 그리고 김민재를 영입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는 이미 뮌헨과 계약을 맺은 것 같다. 하지만 케인과 워커의 상황은 예측하기 어렵다"고 보도했다.


김민재의 뮌헨행이 매우 가까워지고 있다. 그는 2021-22시즌을 앞두고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 베이징 궈안(중국)을 떠나 유럽 중소 리그인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 입단했다. 김민재는 곧바로 주전 수비수 자리를 꿰찬 뒤 빠르게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에 많은 팀들이 관심을 드러냈다.


결국 유럽 진출 1년 만에 빅리그에 입성했다. 나폴리 유니폼을 입게 된 김민재는 유럽 5대 리그 중 하나인 세리에A에서도 뛰어난 기량을 선보였다. 시즌 내내 나폴리의 핵심 수비수로 활약하며 인상적인 경기력으로 호평을 받았다. 김민재가 후방에서 든든히 버텨준 나폴리는 1989-90시즌 이후 33년 만에 세리에A 우승을 차지했다.


김민재 역시 그 활약을 인정 받으며 데뷔 시즌 세리에A 베스트 수비수 상을 수상했다. 시장 가치도 폭등했다.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크트' 기준으로 페네르바체 입단 당시만 해도 650만 유로(약 94억 원)였던 김민재의 몸값은 5,000만 유로(약 719억 원)가 됐고, 시즌 종료 기준으로는 6,000만 유로(약 863억 원)에 육박하고 있다.


이적설도 발생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비롯해 빅클럽들과 연결됐다. 하지만 현재는 뮌헨이 최후의 승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뮌헨은 올여름 수비 개편을 노리고 있다.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한 마타이스 더 리흐트, 다욧 우파메카노는 여전히 다음 시즌에도 잔류할 예정이지만 뤼카와 결별한다.


뤼카는 현재 파리 생제르맹(PSG)과 연결되고 있다. 뮌헨은 뤼카가 이적 의사를 밝히자 올여름 매각 계획을 세웠다. 어차피 내년 여름 계약이 끝나기 때문에 이적료를 받고 팔 수 있는 최적의 시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뤼카의 이적료는 4,500만 유로(약 648억 원)에서 보너스 옵션이 더해진 총액 5,000만 유로 규모로 알려졌다.


뮌헨은 뤼카의 이적료를 받아 김민재의 바이아웃을 발동시킬 계획이다. 김민재의 현재 나폴리 계약 안에는 방출 허용 조항이 포함되어 있다. 이는 7월 1일부터 2주 동안 유효하다는 특별한 조건이 삽입되어 있다. 금액은 5,000만 유로에서 6,000만 유로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3주간의 기초 군사훈련을 받고 있는 김민재가 훈련을 수료하면 본격적으로 이적 작업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훈련이 끝나는 시점과 바이아웃 발동 시기가 맞물려 있기 때문에 7월 중순 안에 마무리 될 가능성이 높다.


결국 이적 임박 소식이 전해졌다.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지난달 29일 자신의 SNS를 통해 "뮌헨은 김민재와 개인합의를 마쳤다. 계약 기간은 5년이다. 이제 남은 건 바이아웃 지불이다"고 밝히며 이적이 임박했을 때 쓰는 특유의 문구 'Here we go'를 추가했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도 같은 날 "이제 뮌헨은 김민재를 영입하기 위해 5,000만 유로의 방출 허용 조항만 발동시키면 된다. 맨유는 더 이상 이적에 대해 어떠한 변수도 일으킬 수 없다. 그들은 김민재를 잉글랜드 무대에 합류시킬 원했지만 이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고 김민재의 뮌헨행을 기정사실화했다.


김민재 합류는 확정적이다. 하지만 뮌헨은 여전히 목표가 남았다. 우선 수비진에는 워커를 추가할 계획이다. 워커의 경우 벵자맹 파바르의 대체자로 거론되고 있다. 파바르 역시 뤼카와 마찬가지로 계약 기간에 1년밖에 남지 않았다. 그가 먼저 떠나야 워커를 영입할 수 있다.


최전방에는 케인을 영입하는 게 목표다. 케인은 손흥민과 함께 토트넘 훗스퍼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특히 그는 올 시즌 다른 공격진들의 부상과 부진 속에서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0골을 터뜨리며 제몫을 다했다. 내년 계약이 만료되는 가운데 거취를 고민하고 있다.


우선 뮌헨은 토트넘에 2번째 제안을 보내는 걸 고려하고 있다. 앞서 뮌헨은 6,000만 파운드(약 1,005억 원)의 구두 제안을 토트넘에 보냈지만 거절 당했다. 이후 금액을 상향 조정에 8,600만 파운드(약 1,440억 원)의 제안을 할 예정이지만 이 역시 토트넘의 다니엘 레비 회장을 설득하기는 쉽지 않은 상태다.


사진=후스코어드닷컴

최근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뮌헨의 다음 시즌 베스트11을 예상한 바 있다. 김민재와 케인이 모두 합류한다는 가정 하에 팀을 구성했다. 대신 워커는 없었다. 우선 최전방에는 케인이 포진했고 자말 무시알라, 킹슬리 코망이 좌우 측면에 위치했다. 중원에는 하파엘 게레이루, 레온 고레츠카, 조슈아 키미히가 자리했다.


이 매체는 알폰소 데이비스, 마타이스 더 리흐트, 김민재와 함께 파바르가 최종적으로 구단에 잔류해 4백으로 호흡을 맞출 것을 내다봤다. 올 시즌 주전 센터백 조합은 더 리흐트와 우파메카노였지만 경기력을 봤을 때 김민재가 우파메카노를 제칠 것이라고 예상한 셈이다. 골문은 마누엘 노이어가 지켰다.


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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