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스타 드레슬, 후쿠오카 세계선수권 못 나간다
4종목 도전했지만 모두 대표 자격에 미달
케일럽 드레슬(27·미국)이 이달 개막하는 후쿠오카 수영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지 못한다. 앞선 2017년 대회부터 2022년 대회까지 3차례의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 15개(은메달 2개)를 걸었던 수영 스타를 올해는 볼 수 없게 된 것이다.
드레슬은 2일 열린 전미 선수권 겸 대표선발전(인디애나폴리스) 남자 자유형 50m 예선에서 22초72를 기록, 53명 중 공동 22위에 그쳤다. 자신이 2019 광주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따며 세웠던 미국 기록(21초04), 2021년 열린 도쿄올림픽에서 우승하며 세운 올림픽신기록(21초07)에 크게 못미쳤다.
드레슬은 상위 8명이 겨루는 A파이널에 오르지 못하면서 대표로 선발될 기회를 잃었다. A파이널에선 라이언 헬드(21초50)와 잭 알렉시(21초63)가 1-2위를 하며 후쿠오카행 티켓을 땄다. 이 종목의 올해 세계선수권 출전 A기준 기록은 22초12다. 한 국가는 기준 기록을 통과한 선수를 2명까지 세계선수권에 보낼 수 있다.
드레슬은 이번 대회 첫 출전 종목이었던 자유형 100m에선 예선 29위, 접영 50m는 A파이널 3위, 접영 100m는 A파이널 공동 5위를 하며 국가대표 자격을 얻지 못했다. 마지막 희망을 걸었던 자유형 50m에서도 실패를 맛봤다.
드레슬은 작년 6월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서 금 2개(접영 50m·계영 400m)를 딴 뒤 남은 레이스들을 포기하고 귀국했다. 정신적인 압박감에 시달렸음이 뒤늦게 알려졌다. 그는 1년 가까이 물을 떠났다가 지난 5월부터 공식 경기에 다시 등장했다. 하지만 아직 예전 수준의 경쟁력을 회복하지 못했음이 드러났다.
그의 코치인 앤서니 네스트는 “드레슬이 오랜만에 행복하게 수영을 했다. 정신적인 면에선 제자리를 찾았다”면서 “지난 2월부터 서서히 훈련량을 늘리긴 했지만 파워가 부족했다. 여름 이후에는 내년 파리 올림픽을 대비해 본격적으로 근력 훈련 등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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