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엔리케 체제' 새로운 PSG 주축될까...마르카 예상 라인업 공개→'LEE+베라티+실바' 중원
[포포투=오종헌]
파리 생제르맹(PSG)은 루이스 엔리케 감독 선임에 임박했다. PSG 합류 가능성이 높은 이강인은 어떻게 활용될까.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지난달 30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PSG는 엔리케 감독과 2년 계약을 맺을 준비가 됐다. 현재 결별이 임박한 크리스토프 갈티에 감독과의 계약이 종료되면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다"고 밝히며 이적이 확정됐을 때 쓰는 특유의 멘트 'Here We Go'를 추가했다.
또한 로마노 기자는 "엔리케 감독은 이미 2주 전에 그들의 최종 프로젝트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마누엘 우가르테, 밀란 슈크리니아르, 뤼카 에르난데스, 이강인 등이 곧 PSG에 합류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PSG는 현재 새 시즌을 위한 보강 작업에 한창이다. 먼저 새로운 사령탑 선임에 나섰다. 갈티에 감독 체제로 올 시즌 프랑스 리그앙 우승에 성공했지만 2위 랑스와 승점 1점 차에 불과했다.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토너먼트 초반 탈락했다.
이에 PSG는 사령탑 물색 작업에 돌입했다. 그리고 마침내 엔리케 감독 선임에 임박했다. 엔리케 감독은 바르셀로나와 스페인 축구대표팀을 이끌며 큰 대회 경험이 풍부하다. 특히 바르셀로나 시절 2014-15시즌 스페인 라리가, UCL, 국왕컵을 모두 우승하며 트레블을 달성하기도 했다.
엔리케 감독 선임 다음은 선수단 보강이다. 리오넬 메시, 세르히오 라모스 같은 선수들이 떠난 자리를 채우기 위한 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미 아센시오, 우가르테, 슈크리니아르 등이 공식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이강인도 후보 중 하나다. 이강인은 발렌시아 유소년 아카데미 출신으로 프로 데뷔 초기에는 많은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발렌시아에서는 기대를 얻기 어려웠고, 결국 지난 시즌을 앞두고 마요르카로 이적했다.
지난 시즌은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적응기를 보냈다. 그리고 올 시즌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의 신뢰 속에서 팀 내 최고의 선수로 발돋움했다. 이강인은 스페인 라리가 36경기에 출전해 6골 6도움을 올렸다. 선발로 33차례 뛰었다. 출전 시간이 늘어나면서 매 경기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했다.
시장 가치도 폭등했다.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이강인은 지난해 여름 몸값이 600만 유로(약 86억 원)였다. 하지만 연일 최고의 경기력을 이어가면서 가치가 올랐고, 현재는 2,200만 유로(약 317억 원)가 됐다. 불과 1년 사이에 거의 4배 가까이 상승했다.
이적설도 발생했다. 지난 1월에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아스톤 빌라 등이 거론됐다. 하지만 이때는 마요르카의 반대로 이적이 무산됐다. 이강인은 떠나는 걸 원했지만 구단은 핵심 선수를 잃을 수 없었고, 아기레 감독이 직접 이강인과 면담을 나눈 끝에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시즌이 끝난 현재는 다르다. 아틀레티코가 재차 접근했지만, 협상이 결렬된 가운데 PSG가 새로운 행선지 후보로 급부상했다. 6월 A매치 시작 전 메디컬 테스트가 완료됐다는 소식이 들릴 정도로 이적 협상은 빠르게 마무리되는 듯했다. 하지만 이를 반박하는 보도가 나왔고, 아직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다.
우선 마요르카는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마요르카는 이강인의 이적료로 2,200만 유로를 원하고 있다. PSG는 금액을 낮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이 지연되면서 이적 확정 소식이 나오지 않고 있는 상태다.
그럼에도 PSG행 가능성이 여전히 높아 보인다. 프랑스 '르 파리지앵'은 "이강인과 뤼카 에르난데스(바이에른 뮌헨)의 협상이 마지막 단계에 접어들었다. 신인 사령탑으로 유력한 엔리케 감독은 이미 나세르 알 켈라이피 회장과 루이스 캄포스 단장과 협력하며 이강인에 대한 검증을 마쳤다"고 전했다.
또한 '르 파리지앵'의 벵자맹 콰레스 기자는 지난 24일 "현재 이강인의 이적이 확정된 건 아니다. PSG 측은 이적료를 낮추려고 하고 있다. 그러나 선수는 이미 메디컬 테스트를 마쳤다"고 밝히며 이적료 협상이 마지막 단계임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스페인 '마르카'는 엔리케 감독의 다음 시즌 예상 베스트11을 나열했다. 아직 공식 발표가 나오지 않은 선수들과 이적설이 있는 선수들 모두 포함됐다. 4-3-3 포메이션을 기준으로 최전방에는 네이마르, 킬리안 음바페, 아센시오가 포진했다.
이어 중원에는 이강인, 마르코 베라티, 베르나르두 실바(맨체스터 시티)가 자리했다. 4백은 누노 멘데스, 뤼카, 마르퀴뇨스, 아슈라프 하키미가 호흡을 맞추고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골문을 지킬 것으로 내다봤다.
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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