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해도 1만 8151명이 찾았는데…삼성 더이상 이렇게 져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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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를 해도 1만 8151명의 관중이 찾아왔지만 선수들은 반전을 보여주지 못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4-10으로 무릎을 꿇었다.
물론 한화의 8연승 도전을 직접 보기 위해 원정 응원석을 찾은 한화 팬들도 많았지만 그래도 홈팀인 삼성 팬들의 비중이 더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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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구, 윤욱재 기자] 꼴찌를 해도 1만 8151명의 관중이 찾아왔지만 선수들은 반전을 보여주지 못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4-10으로 무릎을 꿇었다.
어느덧 4연패에 몰린 삼성은 시즌 전적이 27승 45패(승률 .375)로 처졌고 좀처럼 최하위 자리에서 올라올 기미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한때 '왕조'를 세웠던 삼성의 몰락은 그야말로 충격적이다. 삼성은 1982년부터 함께한 KBO 리그 원년 멤버로 단 한번도 꼴찌로 시즌을 마감한 적이 없었다. 그런데 올해는 심상치 않다.
이날 경기만 봐도 그렇다. 올해로 KBO 리그 4년차를 맞는 데이비드 뷰캐넌이 선발투수로 나왔으나 뷰캐넌은 노시환에게 연타석 홈런을 맞는 등 5이닝 7피안타 5실점(4자책)으로 흔들리면서 패전투수가 됐고 야수들은 실책 3개를 저질렀으며 타선 또한 1회말 강민호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뽑은 것 외에는 이렇다할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했다.
박진만 감독은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두고 총력전과 비슷한 운영을 선언한 상태. "이제 전반기에 경기수가 많지 않고 날씨의 변화도 있어서 단기전 같은 운영을 해야 할 것 같다"는 것이 박진만 감독의 말이다. 그러나 초장부터 무너지면 총력전을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다. 이날 삼성이 그랬다.
삼성은 여전히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지만 홈 팬들의 성원은 여전히 뜨겁다. 이날 '라팍'에만 1만 8151명의 관중이 찾았다. '라팍'의 정원은 2만 4000석. 빈 자리가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많은 관중이 찾은 것이다. 물론 한화의 8연승 도전을 직접 보기 위해 원정 응원석을 찾은 한화 팬들도 많았지만 그래도 홈팀인 삼성 팬들의 비중이 더 높았다. 이들은 삼성의 선전을 응원했으나 8회까지 1-10으로 뒤지는 처참한 경기력을 지켜보면서 탄식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나마 9회말 공격에서 집중력 있는 모습으로 3점을 뽑은 것은 경기장에 끝까지 남은 팬들에게 작은 위로가 된 시간이었다.
박진만 감독은 "선수들도 반전을 만들기 위해 다들 준비를 잘 하고 있다. 나 또한 마찬가지로 준비를 조금 더 철저하게 해야 할 것 같다"라고 반등을 노리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쉽지는 않다. 물론 아직 삼성에게 반등할 시간은 충분히 있다. 이제 정규시즌의 절반인 72경기만 치렀을 뿐이다.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어도 꾸준히 '라팍'을 찾는 팬들을 위해서라도 무기력한 경기가 계속 이어져서는 곤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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