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도시3'-천만③] 제2의 진선규 등장?...믿고 보는 마동석 PICK
'초롱이' 고규필부터 '토모' 안세호까지
새로운 신스틸러들의 반가운 등장
'범죄도시'는 마동석이 한 땀 한 땀 일궈낸 프랜차이즈 작품이다. 이로 자신의 오랜 목표를 이룬 그는 다른 배우들에게도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 이는 자신도 과거 '행인 7' '깡패 6'으로 불렸던 시절을 겪었기에 동료들의 간절함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진심에서 비롯된 행보였다.
이 가운데 마동석은 '범죄도시3'에서 세계관을 확장하며 빌런을 비롯해 주변 형사들, 신스틸러까지 새로운 인물들로 판을 다시 짰다. 덕분에 이제까지 등장하지 않았던 배우들이 기회를 잡을 수 있었고, 이들은 시리즈가 추구하는 특유의 유머를 제대로 살리면서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하며 관객들의 웃음을 책임졌다.
중고차매장과 클럽을 운영하는 초롱이는 뜻하지 않게 마석도의 정보원이자 조력자가 되는 인물이다. 이를 만난 고규필은 로고가 떡하니 박혀있는 명품 브랜드 티셔츠와 운동화를 장착하고, 형광색 반바지와 반짝이는 금목걸이, 온몸을 휘감은 문신 등으로 인터넷에서 밈(meme·유행 콘텐츠)이 되고 있는 스타일링을 완성했다.
이렇게 고규필은 완벽한 현실 고증으로 등장부터 관객들을 폭소하게 만든다. 또한 마석도(마동석 분)에게 애써 기죽지 않으려 노력하다가 그의 한방을 직접 체감한 후, 쩔쩔매는 캐릭터의 특징을 능청스럽게 살리며 높은 웃음 타율을 기록했다. 연기 인생 31년 차에 '인생캐'를 만난 고규필은 KBS2 '가슴이 뛴다'부터 영화 '빈틈없는 사이'까지 열일 행보를 펼칠 예정이다.
그런가 하면 전석호는 찌질하면서도 절대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을 가진 김양호를 입체적으로 그려냈다. 특히 전석호는 마동석과 완벽한 티키타카를 선보이며 고규필과 다른 결의 재미를 선사했다. 극 중 마석도와 김양호가 마주 앉은 '모텔 침대 신'은 관객들이 '가장 많이 웃었던 장면'으로 무조건 꼽힐 정도로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전석호는 드라마 '미생' '힘쎈여자 도봉순', 넷플릭스 '킹덤' 등 굵직한 작품들에 출연하며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구축해 왔고, '범죄도시3'로 다시 한번 자신의 저력을 과시했다. 오는 5일 개봉 예정인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에서 꺼내 보일 새로운 얼굴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안세호는 야쿠자 토모 역을 맡아 대중들에게 이름을 확실히 알렸다. 극 중 토모는 일본의 거대 야쿠자 조직 이치조구미의 한국지부상으로, 사업 파트너인 주성철(이준혁 분)과 짜고 한국에서 신종 마약을 거래하다가 위험에 빠지게 되는 인물이다.
안세호는 이준혁, 아오키 무네타카와 팽팽한 대립 구도를 형상하며 극의 긴장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그는 유창한 일본어 실력과 어눌한 한국어 발음으로 국적을 착각하게 했고, 다채로운 눈빛과 거친 호흡, 미세한 떨림 등으로 디테일을 살리며 탄탄한 연기력까지 입증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안세호는 일본어 과외를 받으며 연습을 거듭했고, 집안 곳곳에 대사를 붙여두며 캐릭터에 몰입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를 가까이서 지켜본 마동석은 "연기를 너무 잘해 다른 역할을 줄까 고민했었다"고 이유 있는 극찬을 남겼다.
김성규는 장첸의 왼팔 양태로 분해 극에 긴장감을 더했고, 박지환은 조선 동포 범죄조직 이수파의 두목 장이수로 분해 시리즈를 대표하는 신스틸러로 거듭났다. 이후 두 사람은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꾸준히 작품활동을 펼쳤다.
이렇게 '범죄도시'는 무명 배우들의 등용문으로 유명한 시리즈기에 높은 경쟁률을 자랑한다. 새로운 신스틸러를 발굴하기 위해 매 작품 1000명이 넘는 배우들의 오디션을 볼 정도라고. 이를 뚫고 마동석의 받은 배우들은 기대 이상의 몫을 해내며 앞으로의 행보를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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