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아들' 김규대씨 "민주 홍성국에 법적 조치 취할 것"

조소영 기자 2023. 7. 1.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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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점 부끄럼 없이 살아온 아버지 공격당하는 상황"
러그풀·유령 법인 모두 선긋기…"제 인생 걸려 강력 대응"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일 오후 울산시티컨벤션에서 열린 2023년 선출직 당직자 워크숍에 참석해 '국민의힘의 비전과 향후과제'를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2023.7.1/뉴스1 ⓒ News1 조민주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의 아들 김규대씨가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등 자신을 겨냥한 야권의 '코인 공격'에 정면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민주당 출신 김남국 무소속 의원의 가상자산(암호화폐·코인) 논란이 불거진 뒤 김씨 또한 가상자산 업체(언오픈드) 임원으로 재직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자, 민주당은 이를 계기로 국민의힘에 '코인 역공'을 펼쳐왔다.

1일 공개된 월간조선과의 인터뷰에서 김씨는 "가만히 있으면 첫째 아이와 곧 태어날 둘째 아이에게 상처를 줄 것 같았다. 한 점 부끄럼 없이 살아오신 아버지가 저 때문에 공격당하는 상황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언오픈드는 2021년 7월에 설립됐고 나는 2021년 11월에 팀장급으로 입사했다. 단언컨대 절대 아버지 후광으로 팀장 입사를 하지 않았다"며 "매 순간 열심히, 바르게 살려고 노력했다. 언오픈드 최고운영책임자(COO)로는 2022년 8월에 승진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먹튀 의혹'에 휩싸인 언오픈드의 대체불가토큰(NFT) 프로젝트(다바 프로젝트)와 관련해 "일각에선 다바 프로젝트가 처음부터 러그풀(rug pull·가상자산 개발자의 투자 회수 사기 행위)을 목적으로 시작된 사업이라고 비판하던데, 그렇다면 투자자들로부터 투자금을 받아 부정한 용도로 사용했거나 투자금을 들고 잠적했거나 혹은 사업 전개를 하지 않았어야 한다"며 "다바 프로젝트는 이 투자금을 부정하게 사용한 적이 없고 외부 회계법인을 통해 투자금 이용 내역을 모두 확인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지난해 2월 자신이 NFT 관련 커뮤니티에서 "불장 다시 왔을 때 '다바'로 인생 엑싯(exit·탈출)해야죠"라고 언급, 이를 두고 '다바 프로젝트의 사기성'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있는 데 대해서는 "다바 프로젝트가 잘됐으면 하는 응원의 발언이었다. 말 자체가 격조 있다고 볼 수는 없었지만 모두들 '다시 잘 해보자'라는 분위기였다"며 "무엇보다 당시는 내가 다바 프로젝트를 리드하던 때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 연말부터 4개월 사이 법인 2개(컴포저블스튜디오·제피드)를 새로 세웠고, 이 회사들은 사실상 '유령 법인'이었다는 지적이 있는 데 대해서는 "단순히 법인 소재지를 공유 오피스로 둔다고 해서 이것이 유령 법인이라는 주장과 '언제든 꼬리 자르기를 하려고 한다'는 식의 주장은 인터넷에 떠도는 이야기를 사실 관계 확인 없이 그대로 읊는 것에 불과하다"며 "(그런 브리핑을 한) 홍 원내대변인과 관련해선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제 인생이 걸린 만큼 법적인 수단을 포함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홍 원내대변인은 전날(6월30일) 서면 브리핑에서 '유령 법인' 문제를 지적하면서 "중소기업 직원이라던 김 대표의 아들이 알고보니 전문 코인 설계자였다"고 비판했다.

김씨는 다바 프로젝트에 대한 일부 투자자들의 투자금 환불 요구에 있어서는 애초 핵심 서비스를 정상적으로 제공했던 것은 물론이거니와 "판매했던 디지털 상품을 다른 용도로도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현재에도 계속 개발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환불을 얘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생각"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씨는 아울러 현재 자신은 언오픈드 또는 컴포저블스튜디오 주식을 전혀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다바 프로젝트가 발행한 NFT 보유 여부에 대해서는 "2021년 11월20일 공개 판매를 하던 당시 1NFT에 0.05 이더리움이었는데, 정가를 지불하고 50개를 샀다"며 "(지금도) 당연히 갖고 있다. 다바 프로젝트가 러그풀을 목적으로 했다면 나도 처분해야 맞는 게 아닌가"라고 말했다.

김씨는 '게임회사 크래프톤의 NFT 주식을 억대 보유하고 있다는 보도도 있다'는 물음엔 크래프톤을 퇴사하면서 갖고 있던 주식을 모두 팔았다고 밝히는 한편 "내가 퇴사할 당시까지도 크래프톤 내에는 NFT 관련 사업이 없었다. 크래프톤이 NFT에 투자한 시점은 내가 퇴사한 이후인 2022년도 상반기였다. 다 가짜뉴스인 것"이라고 말했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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