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의 부활... 김도영‧박찬호 함께 터지면 KIA 타선도 폭발한다
김도영, 7회 홈런성 2루타
중심타선의 힘은 충분하다 … 관건은 ‘박김최’ 라인
함께 터지면 KIA의 득점력은 폭발한다
상대적으로 약한 선발진, 타선의 힘으로 보완 절실
[잠실 = 전상일 기자] 기아 타이거즈가 3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대체선발과 LG의 1선발이 맞붙은 말도 안되는 매치업이었지만, 이를 이겨냈다. 그런 의미에서 KIA가 다시 상승기류를 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이했다. KIA 타이거즈는 7월 1일 첫날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경기에서 LG 트윈스에 5-3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의 가장 큰 수훈갑은 역시 박찬호다. 박찬호는 이날 플럿코에게 2안타를 때려냈다. 도루도 기록했고, 적극적인 주루플레이를 선보였다. 수비에서도 좋은 운동능력을 보였다. 2회에 김현수의 투수를 맞고 굴절되는 타구를 본능적으로 1루에 송구해 타자를 아웃시켰다. 이날 공수주에서 모두 가장 좋은 움직임을 보였다는 점에서 수훈갑은 누가봐도 박찬호였다.
그리고 무엇보다 의미있는 것은 이날 김도영도 장타를 기록했다는 점이다. 김도영은 7회 LG 최동환을 상대로 좌월 홈런성 2루타를 때려냈다. 김도영 또한 홈런이라고 직감했던 펜스를 직접 맞히는 엄청난 타구였다. 김도영이 복귀한 이후 가장 큰 타구였다. 사실상 손 맛을 본 셈이다.
김도영과 박찬호는 사실 계속 엇박자였다. 키움전에서 박찬호는 단 1개의 안타도 때려내지 못했다. 하지만 김도영은 복귀후 계속 안타를 때려냈다. 그러다가 LG전에서는 분위기가 바뀌었다. 박찬호가 활약하자, 김도영이 침묵했다. 6월 30일에는 아쉬운 실책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다보니 상대적으로 김 감독이 바라는 9,1,2번 타순이 제대로 이어지지 않았다.
사실 김종국 감독의 포진은 간단하다. 수비 부담이 많은 선수(유격수)를 9번 타순으로 내리고, 상대적으로 수비 부담이 적은 선수(3루수 혹은 외야수)를 상위 타순으로 올려 타격에 조금 더 힘을 싣겠다는 심산이다. 김도영을 3루수로 쓰는 이유도 상대적으로 그의 타격과 주루 능력을 더 끌어내겠다는 심산이다. 거의 전 경기 유격수로 출장하고 있는 박찬호를 9번으로, 김도영과 최원준을 1~2번 상위타순으로 배치시킨 이유다.
김 감독은 팀에서 가장 빠른 박찬호, 최원준, 김도영이 공격의 활로를 뚫어주길 바라고 있다. 나성범이 복귀하면서 나성범, 최형우, 소크라테스의 중심타선의 힘은 충분하다고 보는 입장이다. 이우성이 최근 페이스가 떨어지기도 했지만, 최원준이 스타팅으로 나선 이유이기도 하다.
즉 박찬호와 김도영이 함께 터지면 KIA는 강력한 힘을 받을 수 있다. 실제로 두명이 함께 SSG를 맹폭했던 4월 1~2일에 KIA는 2경기에서 무려 14점을 득점했다.
사실, KIA는 타선의 힘이 더 필요하다. 선발진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팀에서 안정적으로 막아줄 수 있는 선발은 그나마 양현종 정도다. 윤영철도 맞아나가는 빈도가 높아지고 있고, 용병 2명은 모두 부진하다. 이의리는 현재 제구난조 및 피로로 퓨처스로 내려가 있다.
이런 상황에서 타선이 힘을 내줘야 상대적으로 허약한 투수진을 보충해 줄 수 있다. 두 명이 함께 나가면 무조건 득점이다. 이 두명의 발을 막아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대량득점이 나올 수도 있다.
그리고 대량득점이 나와야 기아의 약점을 감출 수 있다. 중간계투진의 부진이 그것이다. 오늘(7월 1일)도 3점차의 리드가 전상현, 박준표 등을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이 되었음은 물론이다.
현재 KIA가 가질 수 있는 유일한 장점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내외야 선수층이다. 외야는 고종욱, 이우성, 최원준을 두루 활용할 수 있고, 내야도 김도영, 박찬호, 류지혁, 김규성 등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곧 변우혁이 복귀하면 1루수도 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결국, 관건은 하나다. 항상 타선의 상수가 되어야 하는 박찬호와 김도영의 타격이 함께 터지는 것. 그것 하나만해도 KIA의 반등은 충분히 이뤄질 수 있다. 7월 1일 잠실 LG전은 그 사실을 어렴풋이나마 증명한 한판 승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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