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처럼 조립하면 '뚝딱'...모듈러 주택 시장 '꿈틀'

윤해리 2023. 7. 1. 23:5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형 크레인이 25톤짜리 모듈 들어 레고처럼 조립
국내 최고층 모듈러 주택 준공…지상 13층 높이
목조로 만든 단독 모듈러 주택도 등장
공사 기간 최대 절반 단축…소음·먼지·폐기물↓

[앵커]

공장에서 미리 만든 구조체를 레고처럼 조립해서 건물을 쌓아 올리는 '모듈러 주택'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일반 주택보다 인건비가 절약되고 공사 기간도 단축되지만, 대중화되기까진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윤해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형 크레인이 25톤짜리 모듈을 하나씩 들어 올려 레고처럼 쌓아 올립니다.

뒤에 선 콘크리트 코어가 120개의 모듈을 단단히 지탱해줍니다.

경기 용인에 들어선 지상 13층짜리 국내 최고층 모듈러 주택으로, 이번 달 100여 가구가 입주할 예정입니다.

"안에서 봤을 땐 일반 아파트와 전혀 다를 게 없어 보입니다.

전용면적 37㎡짜리 이 세대는 두 개 모듈을 합쳐서 만들었는데, 한눈에 봐선 이렇게 접합 부분을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건물 완공까지 걸린 시간은 일 년 남짓.

모듈을 쌓는 데에는 단 50일이 걸렸습니다.

[김경수 / 현대엔지니어링 현장 소장 : 화재 시 3시간을 버틸 수 있도록 내화 구조 기술을 적용했고요. 강진에도 버틸 수 있도록 접합부 실물 모형 실험을 동반한 다단계 구조 검증을 실시해서 제작, 시공됐습니다.]

목조로 만든 단독 모듈러 주택도 등장했습니다.

거실과 주방, 화장실 등 50여 개의 모듈을 조합하면 나만의 주택이 뚝딱 설계됩니다.

이처럼 모듈러 주택은 공사 기간을 최대 절반가량 단축할 수 있고, 공사 현장에서 소음이나 먼지, 폐기물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수명이 다한 모듈은 재사용할 수 있어 친환경적이고, 각종 공사 현장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를 줄일 수도 있습니다.

정부는 모듈러 주택 시장을 활성화하고 수출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원희룡 / 국토교통부 장관 : 공사기한, 품질, 근로자들의 상시 고용을 통한 고용 안정, 그리고 해외 수출, 또 이와 관련된 많은 부품과 기술을 앞으로 연관된 기업들을 창출해낼 수 있는 파급 효과가 엄청나다고 보입니다.]

모듈러 주택 시장 규모는 지난 2018년 123억 원에서 올해 3,600억 원으로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내진과 내화 설계 등 기존 건축 법령을 맞추기가 까다롭고 아직 수요가 충분하지 않아 시공비가 비싼 편인 점은 넘어야 할 산입니다.

YTN 윤해리입니다.

YTN 윤해리 (yunhr0925@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