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민주, 마약 도취" "제정신인가"...감정싸움 치닫는 여야

정현우 2023. 7. 1.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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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이태원 참사 특별법' 패스트트랙 지정 등을 주도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마약에 도취했다"는 등 격한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이에 민주당은 김 대표야말로 제정신이냐고 맞받았는데, 6월 임시국회 이후 여야 감정의 골만 깊어졌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정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자신의 지역구인 울산시당 행사에 참석 뒤 YTN 취재진과 만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작심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6월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패스트트랙 지정을 주도한 것을 두고 민주당이 마약에 도취됐다며 맹비난한 겁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 이미 민주당이 불치의 질병에 걸린 것 같습니다. 마약에 도취돼 가지고요. 참사마저도 정쟁의 도구로 악용하는 아주 나쁜 짓을 하고 있습니다.]

'노란봉투법' 본회의 부의도 날치기라며 민주당이 과오를 반복하니 지지율이 계속 떨어지는 것이라고 깎아내렸습니다.

민주당이 이미 제정신을 잃었다며 짧게 답하기도 했는데,

이는 윤석열 대통령이 사실상 쿠데타로 집권했다는 민주당 윤영찬 의원의 발언을 겨냥한 반격이었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 (윤석열 정부를 두고 사실상 쿠데타로 당선됐다 이런 발언을 했는데요….) 민주당이 이미 제정신을 잃은 것 같습니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 후보자 등이 극우 성향이란 지적이 있다는 질문엔 누구든 소신과 철학을 피력할 수 있다며 정부를 엄호했습니다.

민주당은 발끈했습니다.

마약을 거론하며 야당을 매도하는 막말을 한 김 대표야말로 과연 제정신이냐는 겁니다.

진상을 덮기에 급급한 여당이 참사를 정쟁화한다고 비판하는 건 정말 파렴치한 행동이라며 유가족과 국민까지 모독했다고 쏘아붙였습니다.

[권칠승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김기현 대표는 정치인 이전에 누군가의 아버지로서 이태원 참사에 책임감을 느끼지 못합니까? 유가족을 향한 극우단체의 2차 가해를 묵인해온 여당의 과거를 돌아보고 반성하기를 바랍니다.]

6월 임시국회 내내 각종 현안을 두고 맞섰던 여야가 끝내 인신공격성 발언을 주고받으며 극한 감정싸움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소통과 협치는 갈수록 멀어지고 있다는 우려마저 나옵니다.

YTN 정현우입니다.

촬영기자;한상원

촬영;김지억

영상편집;윤용준

YTN 정현우 (junghw504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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