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수비수는 도대체 누구인가'...독일판 BBC, '뮌헨 이적' 김민재 특급 조명

김대식 기자 2023. 7. 1.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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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90

[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독일 현지에서도 김민재가 어떤 선수인지에 대해서 관심도가 크다.

독일 분데스리가 관련해 매우 공신력이 뛰어난 독일 '키커'는 1일(이하 한국시간) "김민재는 군 복무를 마치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키커'라는 매체는 이적설에 대해서 굉장히 신중하다. 확실한 정보가 아니라면 언급조차도 하지 않는 편이다.

그만큼 김민재의 뮌헨행은 오피셜 발표만을 남겨두고 있는 상황이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29일(이하 한국시간) 이적이 기정사실화 단계일 때 외치는 "HERE WE GO" 문구를 추가하면서 "뮌헨은 김민재와 구두 합의에 도달했다. 개인 조건에 대한 이야기가 끝났으며 5년 계약을 준비하고 있다. 뮌헨 소식통에 따르면 김민재는 뮌헨의 제의를 수락했다. 2028년 6월까지 계약을 맺을 것이다"고 보도했다.

뮌헨 내부 정보와 관련해 공신력이 매우 높은 독일 '스카이 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버그 기자 또한 29일 "나폴리 센터백 김민재는 뮌헨 이적을 앞두고 있다. 최종 세부 사항은 여전히 뮌헨과 김민재 사이에서 밝혀져야 한다. 뮌헨은 5000만 유로(약 715억 원)의 방출 조항을 지불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플레텐버그 기자는 개인 조건까지 공개했다. 그는 플레텐버그 기자는 "김민재는 뮌헨과 2028년까지 계약을 체결할 것이다. 김민재가 받는 연봉은 연간 1000~1200만 유로(약 143~172억 원)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는 뮌헨에서 주전급 선수에 해당하는 연봉이다.

최종 발표는 아직까지는 어려운 상태다. 김민재의 바이아웃 발동은 7월 1일부터 가능하지만 현재 김민재는 기초군사훈련으로 인해 논산훈련소로 입소한 상태다. 훈련소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해외 구단과의 연락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사전 발표가 나올 가능성도 존재하지만 김민재가 훈련을 마치고 나오는 5일 이후에 최종 발표가 유력하다.

축구계의 이적설은 오피셜 발표가 나올 때까지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지만 현재로선 김민재의 뮌헨 이적에는 변수가 없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맨체스터 시티는 김민재보다는 RB라이프치히에서 활약하고 있는 요수코 그바르디올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었다. 영국 현지의 공신력 있는 매체들은 맨시티와 김민재를 연결조차 하지 않았다.

김민재를 오랫동안 지켜봐왔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현재 센터백 영입이 아닌 골키퍼 영입을 더 중요시하게 생각 중이다.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뮌헨만큼 매력적인 구단도 아니며 당장은 재정적인 한계가 있다. 바이아웃 발동 기간이 시작됐는데 갑자기 김민재가 나폴리에 대한 충성심을 보여주면서 남을 가능성도 0에 가깝다.

김민재의 뮌헨 이적을 확실하게 언급한 '키커'는 김민재가 어떠한 선수인지를 주목했다. 매체는 "김민재는 나폴리에서 주목을 받았고, 1990년 이후 팀이 처음으로 스쿠데토를 차지하는 과정에서 기둥적인 역할을 해냈다. 이탈리아 세리에A 팀들은 김민재의 시즌 베스트 수비수 수상이 '당연하다'고 말한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전 나폴리 감독은 "김민재는 세계 최고의 센터백"이라고 칭찬하기도 했다"며 김민재를 조명하기 시작했다.

'키커'와 인터뷰한 한 소식통은 "김민재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르고, 태클이 강하고, 공을 잘 다루는 야수 같은 선수다. 완벽한 중앙 수비수다. (뮌헨에) 잘 어울릴 수 있다"며 김민재의 성공을 확신했다.

김민재의 성격에 대해선 "실수 없이 일관적인 플레이로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줬다. 라커룸 안에서는 겸손했고, 인기가 많았다. 사회 공헌 활동에도 매우 적극적이었다"며 긍정적인 부분만 언급했다.

또한 김민재의 '괴물'이라는 별명에 대해서도 주목했다. 매체는 "김민재가 고국에서 '괴물'이라는 별명을 가지게 된 건 이유가 있다. 김민재는 절대로 경합을 두고 타협하지 않는다. 뤼카 에르난데스와 닮은 면모가 있지만 경기를 풀어가는 능력도 뛰어나다. 2022-23시즌 유럽 5대 리그에서 가장 많은 전진 패스를 기록했고, 패스 횟수가 3위였다. 이는 요슈아 킴미히보다 7위나 높았다"며 김민재의 경합과 빌드업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마지막으로는 김민재의 수비력을 극찬했다. '키커'는 "아무도 김민재를 뚫지 못했다"며 "안토니오 뤼디거와 함께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상대에게 단 한 번도 드리블을 허용하지 않은 김민재다. 그는 군 복무를 마친 뒤 뮌헨으로 이동해 메디컬 테스트를 마무리하고 서명만 하면 된다. 2028년까지 계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뮌헨에 주전 센터백으로 새로운 선수가 온다는 건 독일 현지에서도 엄청난 관심을 받고 있는 중이다. 현지에서도 관심이 크다. 독일 '스포르트1'은 안드레아스 헤어초크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수석코치와 인터뷰를 진행해 김민재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 물어봤다.

헤어초크 수석코치는 현역 시절 독일 분데스리가를 지배했던 최고의 공격형 미드필더 출신으로 오스트티라와 베르더 브레멘 레전드 대열에 빠지지 않는 위인이다. 이강인처럼 왼발에서 나오는 패스와 슈팅력이 대단했던 선수였다. 1995-96시즌 뮌헨에서 1시즌 정도 뛴 경험이 있다.

그는 29일 인터뷰에서 "김민재는 훌륭한 운동 능력, 점프력, 태클을 할 수 있는 수비수다. 뮌헨이 영입한 선수는 절대적으로 최고의 선수다"라며 극찬을 시작했다.

헤어초크 수석코치는 이미 지난 3월 국가대표팀 일정을 통해 김민재의 자질을 직접 확인했다. 그는 "김민재는 공격적인 면에서도 자질을 가지고 있다. 앞으로 좋은 패스를 넣어준다. 스팔레티 감독이 나폴리에서 했던 방식의 축구다"며 뮌헨에 김민재가 잘 적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트랜스퍼 마크트, 세리에A SNS,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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