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79일 만에 선발 등판했지만…3회 넘지 못한 KIA 김건국, 다음 등판서는 반등할까 [MK잠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2023. 7. 1.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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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김건국이 1479일 만에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지만,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했다.

김건국의 이번 선발 등판은 지난 2019년 6월 12일 잠실 롯데-LG전 이후 1479일 만이었다.

경기 전 만난 김종국 KIA 감독은 이런 김건국에게 "5이닝 이상을 던져줬으면 좋겠지만, 오랜만에 선발 등판이다. 퓨처스(2군)리그에서는 선발로 준비를 했었지만, 3이닝에서 5이닝 정도만 던져준다면 저는 만족한다. 5이닝만 던져준다면 최고"라고 격려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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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김건국이 1479일 만에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지만,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했다.

김건국은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2006년 두산 베어스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한 김건국은 NC 다이노스, KT위즈, 롯데 자이언츠 등을 거친 우완투수다. 2021시즌이 끝나고 롯데에서 방출됐으며, 1년을 쉬었다. 이후 올 시즌을 앞두고 KIA에 입단했고, 이날 경기 전까지 프로 1군 통산 88경기(132이닝)에서 7승 5패 평균자책점 4.57이라는 성적을 거두고 있었다.

1일 잠실 LG전에서 1479일 만에 선발 등판한 KIA 김건국. 사진=KIA 제공
김건국의 이번 선발 등판은 지난 2019년 6월 12일 잠실 롯데-LG전 이후 1479일 만이었다. 시즌 첫 1군 출전이기도 했다.

경기 전 만난 김종국 KIA 감독은 이런 김건국에게 “5이닝 이상을 던져줬으면 좋겠지만, 오랜만에 선발 등판이다. 퓨처스(2군)리그에서는 선발로 준비를 했었지만, 3이닝에서 5이닝 정도만 던져준다면 저는 만족한다. 5이닝만 던져준다면 최고”라고 격려하기도 했다.

시작은 좋았다. 1회말 홍창기와 문성주를 좌익수 플라이,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다. 이어 김현수에게는 9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유격수 땅볼을 이끌어냈다. 2회말에는 선두타자 오스틴 딘에게 볼넷을 범한 뒤 2루도루까지 내줬지만, 오지환(삼진), 박동원(1루수 플라이), 문보경(2루수 땅볼)을 상대로 차분히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그러나 3회말이 아쉬웠다. 선두타자 박해민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맞았고, 신민재에게도 1타점 좌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첫 실점을 떠안았다. 이어 신민재의 2루도루와 홍창기의 진루타로 1사 3루에 몰린 김건국은 문성주를 2루수 땅볼로 이끌었으나, 그 사이 신민재가 홈을 밟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 여기에 후속타자 김현수에게까지 볼넷을 헌납하자 KIA는 좌완 김기훈으로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김기훈이 승계주자에게 홈을 내주지 않으며 김건국의 자책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최종성적은 2.2이닝 2피안타 2사사구 1탈삼진 2실점. 총 46구의 볼을 뿌린 가운데 최고구속 147km로 측정된 패스트볼(28구)을 가장 많이 활용했다. 슬라이더(9구)와 커터(5구)도 곁들였으며 커브와 포크도 각각 3구, 1구씩 사용했다. 팀이 0-2로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온 그는 KIA가 5-3으로 역전승을 거둠에 따라 시즌 첫 패전을 모면하게 됐다.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 든 김건국. 그러나 오랜만에 선발 등판이라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특히 1회와 2회는 좋은 투구 내용을 선보이며 가능성도 내비췄다.

경기 후 ”1군 마운드에 오른것 자체가 오랜만이라 너무 떨렸고 기대도 됐다. 이닝을 길게 가지 못해 아쉬웠다. 앞으로는 공격적인 투구로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한 김건국. 과연 그가 다음 등판에서는 한층 발전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잠실(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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