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해결사 능력 여전하네…어제는 동점타·오늘은 끝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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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홈런왕 박병호(36·kt wiz)는 올 시즌 살짝 주춤한 모습을 보인다.
그는 6월까지 단 6개의 홈런을 쳤다.
지난해 35개의 아치를 그린 박병호와 어울리는 성적이 아니다.
지난해에는 6월까지 16개의 홈런을 때렸지만, 올해는 그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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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지난 시즌 홈런왕 박병호(36·kt wiz)는 올 시즌 살짝 주춤한 모습을 보인다.
그는 6월까지 단 6개의 홈런을 쳤다.
지난해 35개의 아치를 그린 박병호와 어울리는 성적이 아니다.
지난해에는 6월까지 16개의 홈런을 때렸지만, 올해는 그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홈런 순위는 공동 21위까지 밀렸다.
박병호는 지난 달 중순 슬럼프에서 탈출하는 듯했다.
6월 9일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6월 14일 SSG 랜더스전까지 5경기에서 3개 홈런을 몰아쳤다. 그러나 이후엔 단 한 개의 아치도 그리지 못했다.
박병호도 답답하다. 그는 "이것저것 시도해보는데 장타가 안 나온다"며 "중심타자 역할을 해야 하는데 부족한 것 같다"고 말했다.
슬럼프가 길어지고 있지만, 박병호는 여전히 4번 타자로 나선다.
장타를 못 치더라도 해결 능력만큼은 확실하다는 평가 때문이다.
박병호는 경기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지난 달 30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에서는 1-2로 뒤진 8회말 1사 1,2루에서 류진욱의 초구 컷패스트볼을 노려쳐 동점 좌전 적시타를 때렸다.
kt는 후속타자 황재균의 내야 땅볼 때 결승점을 얻어 천신만고 끝에 3-2로 승리했다.
박병호는 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NC전에서도 결정적인 순간에 제 몫을 했다.
6-6으로 맞선 9회말 1사 1,2루 기회에서 상대 팀 마무리 이용찬의 초구 포크볼을 노려쳐 끝내기 좌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연이틀 경기 막판 승부처에서 '초구'를 노려쳐 팀 승리를 이끌었다.
화끈한 홈런은 아니지만, 해결 능력 만큼은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개인 통산 7번째 끝내기 적시타를 때린 박병호는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이용찬은 좋은 구위를 가진 선수라 노림수를 갖고 타석에 들어섰다"며 "포크볼이 올 것 같았고, 중심에 잘 맞아 안타가 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는 장타를 많이 치고 싶다"며 "오늘 경기에서도 동료들이 홈런을 쳐 승리할 수 있었다. 장타의 중요성을 다시 알 수 있었던 경기였다"고 덧붙였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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