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이닝 5실점’ LG 외국인 에이스에게 무슨 일이 있었나 [MK잠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2023. 7. 1.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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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우완 외국인 에이스 아담 플럿코가 시즌 16번째 선발등판에서 웃지 못했다.

플럿코는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5자책점은 플럿코의 KBO리그 최다 실점이었으며, 4이닝만을 소화한 것도 드문 일이었다.

무엇보다 플럿코가 이번 경기 전까지 KIA를 상대로 한 6경기에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06으로 강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이번 부진은 더욱 의아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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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우완 외국인 에이스 아담 플럿코가 시즌 16번째 선발등판에서 웃지 못했다.

플럿코는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해부터 LG의 핀 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고 있는 플럿코는 명실상부 쌍둥이 군단의 에이스다. 2022시즌 15승을 올렸으며, 올해에도 이번 경기 전까지 10승 무패 평균자책점 1.66을 기록 중이었다.

1일 잠실 LG전에서 4이닝 5실점으로 무너진 LG 플럿코. 사진=천정환 기자
그러나 플럿코는 이날 부진한 투구를 선보였다. 첫 패전을 떠안은 것은 물론, 긴 이닝도 소화하지 못했다.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1회초 최원준(중견수 플라이)과 김도영(1루수 파울 플라이), 나성범(포수 파울 플라이)을 상대로 차분히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2회초에는 최형우와 소크라테스 브리토를 각각 1루수 땅볼, 삼진으로 막은 뒤 황대인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으나, 류지혁을 좌익수 플라이로 잠재웠다.

3회초에는 위기관리능력이 돋보였다. 한준수를 좌익수 플라이로 이끈 뒤 박찬호에게 좌전 안타와 2루도루를 헌납, 1사 2루에 몰렸지만, 최원준을 좌익수 플라이로 묶으며 한숨을 돌렸다. 이후 김도영은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말 신민재의 1타점 좌전 적시타와 문성주의 땅볼 타점으로 2점의 득점 지원을 받은 플럿코. 하지만 그는 4회초 들어 급격히 흔들렸다. 선두타자 나성범을 우익수 플라이로 유도했지만, 최형우(사구)와 소크라테스(중전 안타)에게 출루를 허용하며 1사 1, 2루에 봉착했다. 여기에서 플럿코는 황대인에게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내주며 첫 실점을 떠안았다.

위기는 계속됐다. 류지혁의 좌전 안타로 이어진 1사 만루에서 플럿코는 대타 고종욱에게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맞았다. 이어 박찬호와 최원준에게도 연달아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단숨에 실점은 5점이 됐다. 이후 그는 김도영과 나성범을 연속 삼진으로 묶으며 힘겹게 이날 경기를 마쳤다. LG는 5회초 들어 우완 오석주로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최종성적은 4이닝 8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 5실점. 총 82구의 볼을 뿌린 가운데 최고구속 148km까지 측정된 패스트볼(37구)을 가장 많이 활용했으며 슬라이더(20구)도 곁들였다. 커터와 커브도 나란히 10구씩 사용했으며, 체인지업(5구)은 많이 쓰지 않았다.

5자책점은 플럿코의 KBO리그 최다 실점이었으며, 4이닝만을 소화한 것도 드문 일이었다. 플럿코는 이날 지난해 9월 25일 인천 SSG랜더스전에서 오른쪽 등 담 증세로 첫 타자 후안 라가레스에게 자동 고의 4구를 내준 뒤 교체된 이후로 가장 짧은 이닝을 소화했다.

무엇보다 플럿코가 이번 경기 전까지 KIA를 상대로 한 6경기에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06으로 강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이번 부진은 더욱 의아한 일이다.

외국인 에이스가 흔들리자 LG 역시 힘을 쓰지 못했다. KIA에 3-5로 무릎을 꿇은 LG는 6연승이 좌절되며 27패(46승 2무)째를 떠안게 됐다.

[잠실(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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