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네티즌 “우스꽝스러운 배짱”…‘수조 바닷물’ 마신 국힘 의원들 본 반응[핫이슈]

송현서 2023. 7. 1. 21:4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노량진 수산시장을 찾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수조 속 바닷물을 손으로 떠 마시는 모습이 공개되자 더불어민주당의 비판이 쏟아진 가운데, 일본 네티즌도 해당 소식을 접한 뒤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시장을 둘러보던 중 김영선 의원은 대게가 담긴 수조 속 바닷물을 가리키며 "이 물, 먹어도 되는 게 아니냐"고 물은 후 손으로 물을 떠서 마셨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서울 동작구 노량진 수산시장의 한 가게에서 수조 속 바닷물을 마시는 김영선 국민의힘 의원. YTN뉴스 캡처

노량진 수산시장을 찾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수조 속 바닷물을 손으로 떠 마시는 모습이 공개되자 더불어민주당의 비판이 쏟아진 가운데, 일본 네티즌도 해당 소식을 접한 뒤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국민의힘 소속 윤영석 국회 기획재정위원장, 김영선·류성걸 등 기재위 의원들은 지난달 30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 수산시장을 찾았다. 

시장을 둘러보던 중 김영선 의원은 대게가 담긴 수조 속 바닷물을 가리키며 “이 물, 먹어도 되는 게 아니냐”고 물은 후 손으로 물을 떠서 마셨다. 

김 의원은 다른 가게에 가서도 광어가 담긴 수조에 관심을 보였다. 

김 의원은 수조 물을 가리키며 상인에게 “이건 바닷물이에요, 수돗물이에요”라고 물었고 상인은 “바닷물을 정수해서 쓰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주저 없이 손을 뻗어 수조물을 한입 떠 마셨다. 

류성걸 의원도 김 의원의 권유에 수조 물을 떠 마셨다. 류 의원은 “아, 이거 완전 바닷물이네. 짭조름한데”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2011년(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 당시)에 방류해 우리 근해까지 온 것이기 때문에 지금 (일본에서) 방류할 물보다 이게 훨씬 진한 것”이라고 했다. 

야후 재팬 포털사이트에 올라온 일본 네티즌 반응.

일본 야후재팬에 올라온 관련 소식 아래에는 “한국에는 해수 마시는 습관이 있는건가. 게다가 (영상 속) 그 해수는 한국 근교의 해수“라면서 ”자국(한국) 또는 중국의 극고농도 삼중수소의 영향에 대해서는 무관심한건가?“(yos********)라고 비꼬았다. 

또 다른 네티즌(wfy********)은 “(한국은) 이런 퍼포먼스만 횡행하는 나라니까. 이번 ‘처리수’(원전 오염수의 일본식 표현)에 대해서는 결국 일본에 대해 사과와 배상을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직 오염수 방류가 시작되지 않았는데 수조 바닷물을 마시는 ‘퍼포먼스’를 이해하지 못한다는 반응도 있었다. 

일부 네티즌(土ノ子, byq*****, www)들은 “아직 ‘처리수’를 배출하지도 않은 시점에서 쓸데없는 ‘배짱 테스트’는 우스꽝스러울 뿐”, “‘처리수’ 방류 전부터 수산물 보이콧에 의미가 있을까”, “아직 아무것도 안 했다. 해류가 도달하려면 한참 멀었는데” 등의 댓글을 올렸다. 

한 네티즌(min*****)은 “한국 원전의 오염수는 후쿠시마 오염수의 두 배 정도 수준이니, 안전성을 보여주려면 한국 원전 앞바다의 바닷물을 마시고 안전을 호소하는 게 한국 어민들에게는 강력한 응원이 될 것”이라고 비꼬기도 했다. 

민주당 “생선들도 황당했을 것” 비판

노량진 수산시장 ‘퍼포먼스’에 앞장선 김영선 국민의힘 의원은 해당 자리에서 “2011년(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 당시)에 방류해 우리 근해까지 온 것이기 때문에 지금 (일본에서) 방류할 물보다 이게 훨씬 진한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지난달 15일 오후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을 방문해 뜰채로 광어를 들고 있다. 2023.6.15 연합뉴스

이를 두고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수산시장 수조의 물을 마시면 국민들이 핵 오염수가 안전하다고 느낄 것이라는 발상 자체가 너무나 기괴하다”며 “수조 속의 생선들도 황당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아직 핵 오염수는 방류도 되지 않았는데 지금 바닷물, 그것도 노량진 수조의 물을 맨손으로 떠 마시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핵 오염수 방류에 대해 일본 정부보다 더 적극적이고 더 조급해 보인다”고 비판했다. 

박용진 민주당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당의 바닷물 수조 먹방쇼는 웃기는 행보”라며 “수산시장가서 수조에 있는 물을 마시면 오염수 방류를 걱정하는 국민들의 불안이 해소되는 거냐”며 맹비난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