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홀딩스 86%↓ 서울가스 84%↓…‘SG발 폭락’ 3종목 와르르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cay@mk.co.kr) 2023. 7. 1.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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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3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키움증권 본사의 모습.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올 상반기 가장 많이 하락한 코스피 종목 톱5 안에 ‘라덕연 사태’ 관련 종목이 3개나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폭락 사태가 발생한 뒤 두 달여간 주가가 속절없이 추락한 모습이다.

1일 증권가에 따르면 연초부터 전날까지 코스피 하락률 상위 종목을 살펴본 결과 대성홀딩스(-86.50%)와 서울가스(-84.33%)가 각각 1, 2위를 기록했다. 삼천리(-72.28%)는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종목은 두 달 전 SG증권발 차액결제거래(CFD)로 무더기 하한가를 맞았던 8개 종목에 포함된다는 공통점이 있다.

앞서 지난 4월 24일 SG증권 창구에서 반대매매물량이 쏟아지면서 서울가스·대성홀딩스·삼천리·하림지주·다우데이타·선광·세방·다올투자증권 등이 일제히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후 라덕연 H투자컨설팅 대표가 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로 지목되면서 국내 증시에 충격을 줬다.

대성홀딩스와 서울가스는 전날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라 대표 일당은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됐지만, 여전히 SG발 주가폭락 사태의 여진이 지속되는 분위기다.

대성홀딩스 주가는 지난해 8월 8만원대에서 지난 3월 최고가(13만9000원)를 찍은 뒤 현재 1만4000원대에 머무르고 있다. 서울가스와 삼천리 역시 지난해 8월 20만원선이었던 주가가 지난 4월 50만원선을 돌파했으나 현재 각각 6만원대, 10만원대로 내려앉았다.

하락률 3, 4위는 천연가스 선물을 추종하는 상장지수증권(ETN)으로 나타났다. 3위는 NH투자증권의 ‘QV 블룸버그 2X 천연가스 선물 ETN(H)’(-82.61%), 삼성증권의 ‘삼성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 ETN B’(-82.12%)가 그 뒤를 이었다.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지난해 8월 100만BTU(영국 열량 단위)당 9달러를 돌파한 이후 지속 하락해왔다. 올 들어선 하락 폭이 더 커지면서 현재 2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유럽 내 이상기온 현상이 이어지면서 난방수요가 줄어든 것이 가격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코스피200 종목인 에스디바이오센서가 하락률 8위를 기록한 점도 눈에 띈다. 진단키트 대장주인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올 들어 코로나19 엔데믹 영향으로 실적 감소 폭이 두드러졌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이달 들어 신저가 경신 행진을 하고 있다. 앞서 지난 13일에는 3104억원 규모의 일반공모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투자심리가 더욱 위축됐다.

반면 코스피 상승률 상위권에는 코스모신소재(260.62%)와 이수화학(188.46%) 등이 진입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에코프로(632.04%)와 루닛(390.94%) 등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특히 2차전지 대장주 에코프로는 올 상반기 가장 핫한 종목이었다. 증권가 안팎의 고평가 논란에도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에코프로 주가는 연초 10만6000원에서 시작해 현재 75만4000원으로 611% 상승했다. 연초 2조8000억원이었던 시가총액은 현재 20조원을 돌파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순위는 지난 1월 6위에서 석 달 만에 2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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