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할 수 없다”…여행주, 물가 걱정에 또다시 시름
모두투어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모두투어는 이번 달 들어 0.94%가 떨어졌다.
연초까지만 해도 여행사들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하나투어 주가는 1월 초 5만 9200원에서 1월 말 6만4300원까지 6.28%가 상승했다.
모두투어의 주가도 1월 초 1만6600원에서 2월 말 2만600원으로 두 달 남짓의 기간 동안 24.09%가 뛰었다. 일본 여행객이 빠른 속도로 회복되며 흑자 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후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연초의 상승분을 반납하고 주가는 지난해 말 수준으로 돌아갔다.
이날 증권정보업체 Fn가이드 기준 국내 증권사들의 2분기 하나투어 영업이익 전망치는 39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4월까지만 해도 -23억원이던 영업손실 전망치가 흑자 전환한 것이다. 모두투어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도 43억원으로 집계됐다.
실제 한국은행도 올해 연말 소비자물가 상승을 우려했다. 한은은 올해 연말께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3% 내외 수준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최근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보고서를 통해 “향후 물가 경로에는 국제유가 추이, 국내외 경기 흐름, 공공요금 인상 정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가운데 근원물가의 경우 전망의 상방 리스크(위험)가 다소 크다”며 이 같이 설명했다.
지난달 수정 경제 전망에서 올해 근원물가 상승률 예상치를 3.0%에서 3.3%로 올렸지만, 실제로는 이보다도 좀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우재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여행주는 올해 초 반짝 좋았다가 생각보다 리오프닝 회복 속도가 빠르지 않으면서 섹터 자체가 소외된 것으로 보인다”며 “여행객 수요가 늘어나게 되면 보통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첫 번째로 수혜를 입게 된다. 여행사의 경우 패키지여행에서의 수요가 관건인데 2분기가 전통적으로 비수기인 만큼 뚜렷한 회복세가 보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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