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SUE] 리그 내 각종 이슈에도 상암은 2만2천 관중…선수들, 경기력으로 보답해야
[인터풋볼=신인섭 기자(상암)] 최근 K리그 내 인종차별 논란과 사생활 이슈 등 논란이 있었음에도 팬들은 경기장을 찾았다. 찾아준 팬들을 위해 선수들이 경기력으로 보여줘야 한다.
FC서울은 1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0라운드에서 대전하나시티즌에 0-0으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서울은 9승 6무 5패(승점 33)로 리그 3위에, 대전은 7승 7무 6패(승점 28)로 리그 6위에 머물게 됐다.
홈팀 서울은 4-1-4-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일류첸코, 나상호, 팔로세비치, 이승모, 임상협, 오스마르, 박수일, 이한범, 김주성, 이태석, 백종범이 선발 출전했다.
원정팀 대전은 3-4-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이현식, 티아고, 배준호, 안톤, 이진현, 주세종, 오재석, 변준수, 김현우, 임덕근, 이창근이 나섰다.
약 한 달 만에 서울이 홈경기를 가졌다. 서울은 지난달 11일 포항 스틸러스전 이후 6월 A매치 기간이 맞물리면서 한동안 휴식기를 취했다. 이후 수원 삼성 원정 경기로 리그가 재개됐다. 해당 기간 동안 다양한 이슈가 있었다. 먼저 울산 현대에 '인종차별 이슈'가 발생했다.
지난 11일 박용우를 비롯한 울산의 이규성, 이명재 등이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울산의 이명재가 개인 SNS에 사진을 게시했는데, 이규성, 박용우, 구단 스태프의 댓글이 인종차별적 의미를 담아 논란이 됐다.
이규성은 "동남아시아 쿼터 든든하다"라고 댓글을 썼고, 박용우는 "사살락 폼 미쳤다"라며 특정 선수를 언급하기까지 했다. 구단 스태프는 "사살락 슈퍼태킁(태클)"이라고 댓글을 남겨 논란이 일파만파로 커졌다.
해당 선수들이 이러한 댓글을 단 이유는 이명재의 '피부색'을 놀리기 위함이다. 여기에 태국 선수였던 사살락까지 소환해 놀림을 주고 받았다. 사살락은 2021년 부리람 유나이티드에서 전북 현대로 임대를 와 K리그 경험이 있는 선수다. 짧게 시간을 보냈지만, 박용우, 이규성, 울산 스태프 등은 사살락과 이명재를 비교해 논란에 휩싸였다. 결국 해당 선수들은 연맹으로부터 1경기 징계를 받았고, 울산 자체 징계까지 받았다.
서울 소속이었던 황의조도 사생활 이슈가 발생했다. 지난 25일 한 인스타그램 계정은 황의조가 다수의 여성과 만남을 가지며 피해를 주고 있다는 게시글을 올렸다. 현재 해당 게시글은 삭제된 상태다. 이어서 관련 영상을 보유했다며 금전 거래를 유도하는 게시글까지 생성됐다.
논란이 확산되자, 황의조 매니지먼트사 'UJ 스포츠'는 곧바로 입장문을 공개했다. 지난 25일 SNS를 통해 "황의조 선수의 사생활과 관련하여 근거 없는 내용의 루머, 성적인 비방이 유포된 것을 확인했고, 직후부터 사실무근의 루머를 생성, 확산한 유포 행위자에 대한 수사 의뢰를 진행하고 모니터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현재 법무법인을 통해 법적 절차를 준비 중이다.
다양한 이슈에도 불구하고 이날도 서울월드컵경기장엔 22,637명의 팬이 경기장을 찾았다. 이날 서울은 낮 최고 기온 34도까지 올라갔을 정도로 상당히 무더운 날씨였다. 습도도 상당히 높아 불쾌지수도 상당했지만 팬들은 발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서울 팬들과 대전 팬들은 경기 시작 전부터 열정적인 응원을 펼치며 양 팀 선수들을 응원했다.
찾아준 팬들을 위해 선수들이 경기력으로 보여줘야 한다. 특히 이날 경기장엔 새롭게 영입된 이승모가 선발로 나섰고, 이을용 감독의 둘째 아들 이승준이 K리그1 데뷔전을 치르기도 했다. 대전도 2023 FIFA U-20 아르헨티나 월드컵에서 주축으로 뛰었던 배준호가 선발로 나서며 팬들의 환화를 받기도 했다.
비록 이날 득점은 터지지 않았다. 서울은 일류첸코, 나상호를 중심으로 꾸준히 득점을 노렸지만 이창근 골키퍼의 슈퍼세이브에 계속해서 막혔다. 결국 양 팀은 득점 없이 0-0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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