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월 만의 흑자’…“하반기 본격 개선 기대”

서영민 2023. 7. 1.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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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무역 수지가 열 여섯 달 만에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수입'이 크게 줄었기 때문인데요.

이 추세가 쭉 이어질지는 아직 불분명:하다는 게 서영민 기자의 분석입니다.

[리포트]

자동차 수출은 6월에도 좋았습니다.

전기차 등 고부가 차종 수출 확대로 넉 달 연속 60억 달러 대 수출 호조를 이어갔습니다.

선박과 일반기계, 이차전지도 증가세가 이어져 6월 수출 감소폭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6% 수준까지 줄었습니다.

올해 들어 감소폭이 가장 작습니다.

[김완기/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 실장 : "매월 일 평균 수출액과 무역수지가 1월부터 6월까지 개선세를 보여왔으며, (수출) 증가세를 보이는 품목의 수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수입은 국제 에너지 가격 안정세로 에너지 수입이 크게(27%) 줄면서 11.7% 줄었습니다.

수입이 수출보다 더 많이 줄면서 6월 무역수지는 11억 3천만 달러 흑자였습니다.

지난해 2월 이후 이어지던 적자 행진에 마침표를 찍고 16달 만에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상반기 누적 적자 규모도 262억 달러로 다소 줄었습니다.

다만 하반기 전망은 불투명합니다.

주력산업인 반도체 수출이 지난달 28%나 줄어드는 등 개선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상반기 반도체 수출 감소 규모(258억 달러)가 같은 기간 전체 무역적자 규모(262억 달러)와 비슷합니다.

특히 대중국 수출상황이 개선되지 않는 것이 고민거리입니다.

[주원/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반도체 수출이 확대되면 상당히 큰 힘이 될 것으로 생각은 되는데, (전체 수출의) 40~50%는 중국시장으로 가는데 (중국시장) 리오프닝 효과가 거의 안나타나고 있고 (6월에도) 중국으로 가는 수출이 상당히 감소폭이 큽니다."]

정부는 반도체 단가 하락세가 진정국면에 있고, 차세대 고부가가치 메모리 제품 수요가 늘고 있다며 긍정적 측면을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강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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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민 기자 (seo017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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