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 없는' 서울, 대전 거미손 이창근에 울었다... 0-0 홈 무승부 '3위 유지' [서울 리뷰]
대전은 3-4-3으로 맞섰다. 티아고를 필두로 이현식, 배준호가 스리톱으로 출격했다. 이진현과 주세종이 중원을 구성하고 좌우측 풀백에 안톤과 오재석이 섰다. 스리백은 변준수와 김현우, 임덕근이 구성했다. 골문은 백종범이 지켰다. 경기 전 이민성 감독은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아르헨티나 월드컵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돌아온 배준호에 대해 "제주전에 첫 풀타임을 뛰었는데 괜찮았다. 체력도 뛰어나고 볼을 잘 차면서 수비도 좋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서울이 먼저 유효슛을 기록했다. 전반 9분 프리킥 상황에서 팔로세비치가 왼쪽 측면에서 문전으로 올려준 공을 이승모가 뛰어올라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지난 6월 포항에서 서울로 이적한 이승모는 아쉽게 데뷔골 기회를 놓쳤다.
서울이 계속 공세를 높였다. 전반 18분 이태석이 대전 진영 측면 중앙에서 문전으로 띄워준 공을 박수일이 날카로운 헤더로 연결했지만 이창근 골키퍼가 몸을 날려 쳐냈다. 대전은 이창근 골키퍼의 슈퍼세이브 덕에 선제 실점 위기를 넘겼다.
대전은 전반 막판까지 제대로 된 공격을 만들지 못했다. 화력이 우세한 서울에 맞서 공격보단 수비를 탄탄히 하며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서울의 전반 마지막 공격도 무위에 그쳤다. 전반 45분 박수일이 후방에서 전방으로 올린 크로스를 팔로세비치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대 위로 떴다. 추가시간 1분이 모두 지나고 전반은 0-0으로 종료됐다. 대전은 공격에서 날카로움이 없었고 서울은 여러 차례 결정적인 유효슛 기회를 만들었지만 득점으로 가져가지 못했다.
서울이 반격했다. 후반 7분 이태성의 크로스를 팔로세비치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이창근 골키퍼 품에 안겼다. 이어 후반 10분 일류첸코가 박수일의 크로스를 받아 또 다시 헤더르 때렸지만 골대 왼편을 살짝 벗어났다.
팽팽한 분위기 속에 좀처럼 득점이 나오지 못했다. 안익수 감독은 후반 15분 일류첸코를 빼고 박동진을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꾀했다. 또 이승모를 빼고 기성용을 투입하며 중원을 바꿨다. 이민성 감독도 첫 교체 카드를 썼다. 배준호를 빼고 김인균을 투입했다.
이창근의 슈퍼세이브가 계속 펼쳐졌다. 후반 20분 김진야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려준 공을 박동진이 헤더로 연결했다. 골문 구석으로 향한 공은 이창근 골키퍼의 손끝에 막고 밖으로 나갔다.
대전은 후반 24분 미드필더 이진현과 주세종을 빼고 마사와 신상은을 투입해 중원을 변화했다.
서울이 분위기를 주도하며 계속 두드렸지만 선제골은 터지지 않았다. 후반 29분 팔로세비치의 날카롭게 감아찬 슛을 이창근 골키퍼가 펀칭으로 막아냈다. 이어 기성용의 코너킥을 박동진이 헤더로 때렸지만 골대 위로 살짝 떴다. 박동진은 땅을 손으로 여러 차례 치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서울은 막판까지 계속 몰아붙였고 대전은 '두 줄 수비'로 맞섰다. 후반 막판 대전은 임덕근을 빼고 김영욱을 투입해 중원 수비를 더욱 강화했다. 후반 추가시간이 6분이 주어졌고 서울은 막판까지 공격을 이어갔지만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 경기는 0-0으로 끝났다.
서울월드컵경기장=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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