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 없는' 서울, 대전 거미손 이창근에 울었다... 0-0 홈 무승부 '3위 유지' [서울 리뷰]

서울월드컵경기장=박재호 기자 2023. 7. 1.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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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서울월드컵경기장=박재호 기자]
서울 공격수 나상호(왼쪽)가 드리블 전진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1일 서울과 대전의 경기 모습.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황의조 없는 FC서울이 대전 시티즌의 거미손 이창근에 울었다. 홈에서 공격을 주도하고도 무득점에 그치며 비겼다.
서울은 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0라운드에서 대전에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서울은 9승6무5패(승점 33)로 3위를 유지했고 대전은 7승7무6패로 6위에 자리했다.
'스타팅 라인업' 황의조 없는 서울, 일류첸코 최전방... 대전, 배준호 측면 공격수 출격
홈팀 서울은 4-1-4-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지난 6월을 끝으로 단기 계약이 끝나 서울을 떠난 황의조 대신 일류첸코가 최전방에 섰다. 무려 15경기 만에 선발 기회다. 경기 전 안익수 감독은 "황의조가 있어 기회가 늦어졌다. 오늘 좋은 모습을 보이는 그날이지 않을까 싶다"며 기대를 내비쳤다. 임상협과 나상호가 각각 좌우측 윙어로 출격했다. 중원은 이승모, 팔로세비치, 오스마르가 구성했다. 포백은 이태석, 김주성, 이한범, 박수일이 포진했다. 골키퍼 장갑은 백종범이 꼈다.

대전은 3-4-3으로 맞섰다. 티아고를 필두로 이현식, 배준호가 스리톱으로 출격했다. 이진현과 주세종이 중원을 구성하고 좌우측 풀백에 안톤과 오재석이 섰다. 스리백은 변준수와 김현우, 임덕근이 구성했다. 골문은 백종범이 지켰다. 경기 전 이민성 감독은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아르헨티나 월드컵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돌아온 배준호에 대해 "제주전에 첫 풀타임을 뛰었는데 괜찮았다. 체력도 뛰어나고 볼을 잘 차면서 수비도 좋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서울 안익수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대전 이민성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서울, 전반전 압도... 이승모·박수일 헤더쇼→ 이창근 거미손에 막혔다
양 팀의 초반 기싸움은 대단했다. 이진현과 오스마르가 대전 진영에서 볼 경합 중 격한 몸싸움을 벌여 경기가 과열됐다. 전반 5분 안익수 감독은 판정에 항의하다 경고를 받기도 했다.

서울이 먼저 유효슛을 기록했다. 전반 9분 프리킥 상황에서 팔로세비치가 왼쪽 측면에서 문전으로 올려준 공을 이승모가 뛰어올라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지난 6월 포항에서 서울로 이적한 이승모는 아쉽게 데뷔골 기회를 놓쳤다.

서울이 계속 공세를 높였다. 전반 18분 이태석이 대전 진영 측면 중앙에서 문전으로 띄워준 공을 박수일이 날카로운 헤더로 연결했지만 이창근 골키퍼가 몸을 날려 쳐냈다. 대전은 이창근 골키퍼의 슈퍼세이브 덕에 선제 실점 위기를 넘겼다.

서울 미드필더 오스마르가 볼경합을 펼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서울 미드필더 이승모가 패스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특급 해결사' 나상호가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고 활발하게 움직였다. 전반 36분 페널티박스 뒤에서 수비 2명을 제치는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슛을 시도하는 찰나에 수비에 막혔지만 현란한 드리블에 서울 팬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대전은 전반 막판까지 제대로 된 공격을 만들지 못했다. 화력이 우세한 서울에 맞서 공격보단 수비를 탄탄히 하며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서울의 전반 마지막 공격도 무위에 그쳤다. 전반 45분 박수일이 후방에서 전방으로 올린 크로스를 팔로세비치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대 위로 떴다. 추가시간 1분이 모두 지나고 전반은 0-0으로 종료됐다. 대전은 공격에서 날카로움이 없었고 서울은 여러 차례 결정적인 유효슛 기회를 만들었지만 득점으로 가져가지 못했다.

서울 수비수 이한범.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대전 공격수 배준호.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이창근 골키퍼, 후반에도 날았다 '선방쇼' 계속... 서울 창끝 '무력화'
후반에 접어들자 대전이 라인을 높여 공격적으로 나섰다. 후반 3분 이현식이 왼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티아고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서울이 반격했다. 후반 7분 이태성의 크로스를 팔로세비치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이창근 골키퍼 품에 안겼다. 이어 후반 10분 일류첸코가 박수일의 크로스를 받아 또 다시 헤더르 때렸지만 골대 왼편을 살짝 벗어났다.

팽팽한 분위기 속에 좀처럼 득점이 나오지 못했다. 안익수 감독은 후반 15분 일류첸코를 빼고 박동진을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꾀했다. 또 이승모를 빼고 기성용을 투입하며 중원을 바꿨다. 이민성 감독도 첫 교체 카드를 썼다. 배준호를 빼고 김인균을 투입했다.

이창근의 슈퍼세이브가 계속 펼쳐졌다. 후반 20분 김진야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려준 공을 박동진이 헤더로 연결했다. 골문 구석으로 향한 공은 이창근 골키퍼의 손끝에 막고 밖으로 나갔다.

대전은 후반 24분 미드필더 이진현과 주세종을 빼고 마사와 신상은을 투입해 중원을 변화했다.

서울이 분위기를 주도하며 계속 두드렸지만 선제골은 터지지 않았다. 후반 29분 팔로세비치의 날카롭게 감아찬 슛을 이창근 골키퍼가 펀칭으로 막아냈다. 이어 기성용의 코너킥을 박동진이 헤더로 때렸지만 골대 위로 살짝 떴다. 박동진은 땅을 손으로 여러 차례 치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서울은 막판까지 계속 몰아붙였고 대전은 '두 줄 수비'로 맞섰다. 후반 막판 대전은 임덕근을 빼고 김영욱을 투입해 중원 수비를 더욱 강화했다. 후반 추가시간이 6분이 주어졌고 서울은 막판까지 공격을 이어갔지만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 경기는 0-0으로 끝났다.

이태석(왼쪽) 배준호가 몸 싸움을 벌이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서울월드컵경기장=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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