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현장리뷰] '황의조 공백 컸다' 서울, '이창근 슈퍼세이브' 대전과 0-0 무...2위 탈환 실패

[인터풋볼=신인섭 기자(상암)] 무더운 날씨 속에 진행된 경기에서 웃은 팀은 없었다.

FC서울은 1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0라운드에서 대전하나시티즌에 0-0으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서울은 9승 6무 5패(승점 33)로 리그 3위에, 대전은 7승 7무 6패(승점 28)로 리그 6위에 머물게 됐다.

[선발 라인업] 

FC서울(4-1-4-1) : 일류첸코-임상협, 이승모, 팔로세비치, 나상호-오스마르-이태석, 김주성, 이한범, 박수일-백종범

대전하나시티즌(3-4-3) : 이현식, 티아고, 배준호-안톤, 이진현, 주세종, 오재석-변준수, 김현우, 임덕근-이창근

[전반전]

경기 시작부터 양 팀의 몸싸움이 치열했다. 전반 3분 만에 오스마르와 이진현이 한차례 신경전을 벌였고, 전반 5분에는 안익수 감독이 강한 항의로 경고를 받았다. 서울이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전반 9분 프리킥 공격 상황에서 팔로세비치가 올린 공을 이승모가 프리 헤더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양 팀이 한차례씩 라인을 높게 올려 공세를 펼쳤다. 대전은 이현식, 배준호를 중심으로 서울의 측면을 노렸고, 서울도 나상호, 임상협이 번뜩이는 움직임으로 대전의 뒷공간을 공략했다. 

서울이 땅을 쳤다. 전반 18분 이태석이 좌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박수일이 머리로 밀어 넣었지만, 이창근이 몸을 날려 이를 막아냈다. 양 팀이 치열한 공방전을 펼치다 다시 서울이 주도권을 가져왔다. 전반 29분 임상협이 내준 공을 이태석이 잡아낸 뒤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상대 수비 벽에 걸렸다. 

서울이 오랜만에 기회를 잡았다. 전반 45분 이승모가 측면으로 공을 연결했고, 이태석이 크로스를 보냈다. 이를 팔로세비치가 머리로 돌려놨지만 골문을 외면했다. 추가시간은 1분이 주어졌지만 양 팀 모두 득점 찬스는 만들지 못하며 결국 0-0으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전]

서울이 후반 시작과 동시에 선수 교체를 단행했다. 임상협을 빼고 김진야를 투입했다. 서울이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7분 이태석이 좌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팔로세비치가 문전에서 헤더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후반 10분 박수일이 올린 크로스를 일류첸코가 머리에 맞췄지만 골문으로 향하지 않았다.

양 팀이 선수 교체로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후반 15분 서울은 일류첸코, 이승모를 빼고 박동진, 기성용을 투입했다. 대전은 배준호를 김인균으로 바꿨다. 서울이 계속해서 비슷한 패턴으로 득점을 노렸다. 후반 20분 김진야가 우측면에서 올린 공을 박동진이 쇄도하며 머리에 맞췄지만 이번에도 이창근 골키퍼가 손을 뻗어 쳐냈다.

대전이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24분 주세종, 이진현을 빼고 마사, 신상은을 넣었다. 서울이 계속해서 두드렸다. 후반 30분 프리킥 공격에서 팔로세비치가 직접 골문을 겨냥했지만 골키퍼가 쳐냈다. 이어진 코너킥 공격에서 기성용이 올린 공을 박동진이 머리로 돌려놨지만 윗그물을 때렸다. 박동진은 아쉬움에 땅을 여러번 치기도 했다. 서울이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후반 33분 김진야를 빼고 윌리안을 투입했다. 

서울이 완벽한 기회를 놓쳤다. 후반 35분 역습 과정에서 공격 3, 수비 1의 상황이 펼쳐졌다. 나상호가 좌측면에서 공을 잡고 드리블 돌파를 시도했고, 중앙의 팔로세비치에게 공을 건넸지만 안톤이 포기하지 않고 수비가담을 펼쳐 막아냈다. 서울이 마지막 카드를 꺼냈다. 후반 39분 팔로세비치를 빼고 이승준을 투입했다. 후반 41분 대전도 임덕근을 김영욱으로 바꿔줬다.

추가시간은 6분이 주어졌다. 후반 추가시간 서울이 기회를 놓쳤다. 이승모가 내준 땅볼 크로스가 기성용을 지나치며 땅을 쳤다. 결국 양 팀 모두 웃지 못하며 0-0으로 경기는 종료됐다. 

[경기결과]

FC서울(0) : -

대전하나시티즌(0) : -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