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삼성 꺾고 18년만에 8연승…'산체스 6이닝 무실점+노시환 멀티포'

투타 완벽 조화로 6593일만에 8연승
꼴찌 삼성, 4연패 늪에서 허우적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한화 이글스가 투타의 완벽한 조화로 삼성 라이온즈를 꺾고 8연승을 질주했다.

한화는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10-4로 이겼다.

이로써 한화는 지난 20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에서 6-4로 이긴 이후 8연승을 이어갔다. 한화가 8연승을 기록한 것은 2005년 6월4~12일 이후 무려 6593일 만이다.

이 경기 전까지 7위 KT 위즈에 0.5경기 차로 뒤져 있던 한화는 31승4무37패가 되며 타 팀 결과에 따라 7위까지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

한화는 선발 리카르도 산체스가 6이닝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5승째를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팀내 홈런 1위인 노시환이 4회와 5회 연타석 홈런을 치며 승리에 기여했다. 현재 홈런 부문 2위(17개)인 노시환은 1위 최정(19개·SSG 랜더스)에게 2개 차로 바짝 추격했다.

아울러 팀내 선발 타자 전원이 안타를 기록하며 최근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했다.

삼성은 선발 데이비드 뷰캐넌이 5이닝 7피안타 5실점(4자책)으로 부진했다. 타선 또한 산발 5안타에 그친 탓에 승리할 수 없었다. 4연패 늪에 빠진 꼴찌 삼성은 27승45패가 됐다.

선취점은 삼성의 몫이었다.

1회 선두타자 김현준이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후 안주형이 3루수 방면 번트를 댄 것이 병살타로 이어지며 기회가 무산됐지만 호세 피렐라가 볼넷에 이어 도루로 2루를 훔쳤다. 이어 강민호의 적시타가 터지며 피렐라가 홈을 밟았다.

3회까지 뷰캐넌에 막혔던 한화는 4회 노시환이 선두타자로 나서 솔로포를 치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2사 1, 2루 찬스에서 최재훈이 1타점 역전 적시타를 터트렸다.

5회에는 이진영이 실책으로 출루한 뒤 김인환이 볼넷을 골랐고 노시환이 3점 홈런을 터트리며 한화가 5-1로 달아났다.

승기를 잡은 한화는 경기 후반에도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6회 1사 후 이도윤이 안타를 친 뒤 도루에 성공했고, 이진영의 적시타로 1점 더 달아났다.

7회초에는 2사 후 정은원의 2루타에 이어 최재훈이 다시 적시타를 치며 7-1로 도망갔다.

7회말을 필승조 김범수로 막은 한화는 8회 채은성의 적시타와 상대 실책 등을 묶어 다시 3점을 추가하며 10-1을 만들었다.

8회 주현상을 올려 9점 차의 리드를 유지한 한화는 9회 마지막 투수로 남지민을 기용했다.

남지민은 9회 3점을 빼앗겼으나 승부에 영향을 주진 못했다. 남지민은 2사 후 마지막 타자 류승민을 내야 뜬공으로 막았고, 결국 한화가 6점 차로 승리했다.

eggod6112@news1.kr

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