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키시 생각 안나네… 키움 맥키니, '영웅군단' 복덩이 될까[스한 이슈人]

김영건 기자 2023. 7. 1.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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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요키시(33)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된 키움 히어로즈 좌완 선발투수 이안 맥키니(28)가 호투를 펼쳤다.

맥키니는 1일 오후 6시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동안 96구를 던져 무실점 3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으로 쾌투하며 시즌 첫 승을 거뒀다.

맥키니의 활약 속에 키움은 6-3으로 승리하며 5위(36승2무38패)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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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한국 김영건 기자] 에릭 요키시(33)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된 키움 히어로즈 좌완 선발투수 이안 맥키니(28)가 호투를 펼쳤다.

이안 맥키니. ⓒ키움 히어로즈

맥키니는 1일 오후 6시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동안 96구를 던져 무실점 3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으로 쾌투하며 시즌 첫 승을 거뒀다. 맥키니의 평균자책점은 종전 4.50에서 1.80이 됐다. 맥키니의 활약 속에 키움은 6-3으로 승리하며 5위(36승2무38패)를 지켰다.

이날 맥키니는 1회초 선두타자 추신수를 투수 앞 내야안타로 내보냈다. 하지만 추신수의 2루도루 시도를 포수 김동헌이 저지한 데 이어 후속타자 최주환을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최정마저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팀이 1-0으로 앞선 2회초 맥키니는 볼넷과 수비 실책을 묶어 1사 2루 득점권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여기서 맥키니는 후속타자를 모두 범타로 잠재우고 위기를 탈출했다. 맥키니는 3회초도 1사 후 김민식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후속타자 추신수를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낸 뒤 최주환도 중견수 플라이로 요리하고 순항을 이어갔다.

맥키니는 4회초 선두타자 최정에게 좌측 라인으로 흐르는 2루타를 맞았다. 에레디아를 범타로 처리했지만 박성한에게 유격수 내야안타를 내주며 1사 1,3루에 몰렸다. 하지만 강진성을 2루수 직선타로 돌렸고 최지훈까지 유격수 땅볼로 막으며 위기를 벗어난 맥키니다.

이안 맥키니. ⓒ키움 히어로즈

5회초 탈삼진 1개를 곁들여 삼자범퇴로 마친 맥키니는 6회초도 세 타자로 이닝을 정리하고 연속 삼자범퇴를 달성했다. 제 역할을 다한 맥키니는 6회까지 소화하고 마운드를 불펜진에 넘겼다. 키움이 리드를 끝까지 사수하며 SSG에 6-3으로 이겼고 맥키니도 승리투수가 됐다.

맥키니의 이날 호투는 키움에 큰 의미로 다가온다. 앞선 데뷔전에서 맥키니는 명과 암을 모두 보였다. 지난달 25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데뷔한 맥키니는 당시 4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1회부터 3피안타와 2볼넷을 기록하며 2실점을 내줬지만 이후 3이닝을 효과적으로 막았다. 그렇다고 경기 내용이 좋다고 볼 수는 없었다. 매 이닝 선두타자를 내보내며 불안한 모습도 노출했다.

일단 사령탑은 맥키니를 긍정적으로 지켜봤다. 경기 전 키움 홍원기 감독은 "맥키니에 대해 아직 많은 판단이나 평가를 내리기 쉽지 않다.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경기 후에 또 다른 장점이 더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감독의 바람이 통한걸까. 이날 맥키니는 데뷔전과 달리 인상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일단 제구가 안정적이었다. 구위도 직전 경기에 비해 올라온 모습을 보였다. 특히 스트라이크 존에서 뚝 떨어지는 체인지업이 위력적이었다. SSG 타선은 맥키니의 공을 쉽사리 공략하지 못했다.

이안 맥키니. ⓒ키움 히어로즈

맥키니는 요키시를 대체해서 데려온 선수다. 앞서 허벅지 부상으로 방출된 요키시는 5시즌 동안 키움에서 뛰며 56승36패 평균자책점 2.85로 활약한 핵심 전력이었다. 비교 대상이 요키시니 키움이 맥키니에게 거는 기대치도 남달랐을 터. 하지만 맥키니는 이날만큼은 요키시가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쾌투를 펼쳤다.

'요키시 대체 선수' 맥키니가 2경기 만에 호투를 펼쳤다. 이런 활약을 지속적으로 보여준다면 '영웅 군단'의 복덩이가 될 전망이다.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스포츠한국 김영건 기자 dudrjs70@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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