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G연속 ‘명품투수+호수비’ 열전, 이번엔 두산이 웃었다…두산, 롯데에 2-1 승리[SS문수in]

김민규 2023. 7. 1.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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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와 두산의 막상막하 박빙의 승부가 이틀 연속 펼쳐졌다.

전날에 이어 명품 투수전에 호수비 퍼레이드가 이어졌고, 1회 선취점을 올린 두산이 9회 강승호의 쐐기포에 힘입어 2연패를 끊고 값진 승리를 챙겼다.

그리고 9회 초 두산의 2루수 강승호가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타석에 올라 롯데의 바뀐 투수 한현희의 4구째 128㎞의 커브를 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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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우완투수 곽빈. 잠실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문수=김민규기자]롯데와 두산의 막상막하 박빙의 승부가 이틀 연속 펼쳐졌다. 전날에 이어 명품 투수전에 호수비 퍼레이드가 이어졌고, 1회 선취점을 올린 두산이 9회 강승호의 쐐기포에 힘입어 2연패를 끊고 값진 승리를 챙겼다. 이번 울산 3연전 결과에 따라 순위가 요동칠 수 있는 만큼 팽팽한 승부 속에 두 팀은 1승1패씩 나눠가졌다. ‘위닝 시리즈’를 가져갈 주인공은 내일 가려지게 됐다.

두산은 1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롯데와의 주말 3연전 둘째 날 경기에서 팽팽한 접전 끝에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두산은 2연패를 끊고 7월의 첫날을 승리로 가져가며 NC·롯데·키움과의 ‘3위’ 경쟁에 맞불을 놨다.

이날 경기는 연장 접전 끝에 ‘0’의 균형이 깨진 전날과 달리 두산이 1회 초 득점에 성공하며 1-0 리드를 잡았다. 두산은 중심타선이 점수를 만들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타석에 오른 양석환이 안타로 출루한데 이어 양의지가 우익수 뒤를 넘기는 1타점 2루타를 뽑아냈다. 이날 양의지는 3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두산이 한 점 앞선 가운데 양 팀 선발투수들의 역투 퍼레이드가 이어졌다. 두산 선발투수 곽빈은 6이닝 동안 2피안타 5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 역투했다. 총 투구 수 104개를 던지며 롯데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이로써 곽빈은 시즌 7승(2패)째를 수확하게 됐다.

이에 맞선 롯데 선발 찰리 반즈는 7이닝 5피안타 11탈삼진 1실점 호투했다. 삼진을 11개나 잡아내며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를 기록했지만 1회 실점이 뼈아팠다. 여기에 타선의 지원도 받지 못하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두산 양의지가 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한화와 경기 7회말 2사만루 2타점 좌중간 안타를 치고 있다.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전날에 이어 이날도 양 팀의 호수비 열전이 펼쳐졌다. 팬들은 실점을 막는 호수비 하나하나에 탄성과 환호를 내지르며 문수야구장의 열기를 뜨겁게 달궜다.

1-0으로 앞선 두산, 명품 수비 하나가 동점을 막아냈다. 6회 말 롯데 공격에서 두산 선발 곽빈은 고승민에게 볼넷을 허용한 후 윤동희의 안타, 안치홍에게 볼넷을 주며 무산 만루의 실점 위기를 맞았다. 다음 타석에서 잭 렉스가 중견수 방향 뜬공을 쳤고 3루 주자 고승민이 태그 업을 시도하려 했으나 두산 중견수 정수빈의 레이저 송구에 막혀 홈으로 들어오지 못했다. 이후 롯데 타선은 무사 만루의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득점에 실패했다.

이에 질세라 롯데도 추가 실점을 막는 호수비가 터져 나왔다. 7회 초 두산 공격에서 선두타자 김재환이 안타로 출루한 후 강승호의 타구가 우중간 깊숙한 곳으로 향해 갔는데, 이때 롯데 우익수 윤동희가 멋진 ‘다이빙캐치’로 잡아내며 실점을 막은 것.

두산 강승호.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그리고 9회 초 두산의 2루수 강승호가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타석에 올라 롯데의 바뀐 투수 한현희의 4구째 128㎞의 커브를 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강승호의 홈런으로 두산이 2-0으로 앞서 나갔다.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은 쐐기포였다.

두산 불펜 투수의 활약도 승리에 힘을 보탰다. 곽빈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김명신이 2이닝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9회 말 두산 마무리투수 홍건희가 마운드에 올랐다. 홍건희는 전준우를 유격수 땅볼 아웃으로 잡은 후 한동희와 박승욱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1사 1·2루의 실점위기를 맞았다. 이때 박승욱은 대주자 이학주로 교체됐고, 후속타자 유강남이 1타점 적시타를 뽑아내 1점을 따라갔다.

두산은 즉시 마운드를 정철원으로 교체했다. 1사 1·2루의 위기상황에 마운드에 오른 정철원은 침착하게 김민석과 고승민을 연속 삼진으로 처리, 롯데의 역전 의지를 잠재우며 2-1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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