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외인 괴력의 KKKKKKKKKKK쇼, 그러나 무사 만루 찬스→잔루로 둔갑... 이틀간 단 2득점에 3연승 마감 [★울산]

울산=양정웅 기자 2023. 7. 1. 21:0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타뉴스 | 울산=양정웅 기자]
롯데 찰리 반즈가 1일 울산 두산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찰리 반즈가 1일 울산 두산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이틀 연속 선발투수들이 쾌투를 펼쳤다. 그러나 롯데 자이언츠가 이들에게 선발승을 좀처럼 챙겨주지 못했다.

롯데는 1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홈경기에서 1-2로 석패했다. 최근 3연승으로 기세를 살렸던 롯데는 7월 첫 경기에서 패배를 기록하고 말았다.

이날 롯데는 고승민(1루수)-윤동희(우익수)-안치홍(2루수)-잭 렉스(지명타자)-전준우(좌익수)-한동희(3루수)-박승욱(유격수)-유강남(포수)-김민석(중견수)의 라인업으로 출전했다. 선발투수는 좌완 찰리 반즈였다.

이에 맞서는 두산은 허경민(3루수)-정수빈(중견수)-양석환(1루수)-양의지(포수)-김재환(지명타자)-강승호(2루수)-호세 로하스(좌익수)-김대한(우익수)-이유찬(유격수)이 나섰다. 선발투수는 우완 곽빈이 나왔다.

전날 경기에서 양 팀은 0의 균형을 오래 유지했다. 롯데 선발 박세웅이 7이닝 4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고, 이에 맞선 두산 선발 브랜든 와델도 7이닝 3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좋은 투구를 이어갔다. 결국 정규이닝 내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연장 10회에야 롯데 윤동희의 끝내기 안타가 나오며 1-0 스코어로 경기를 마쳤다.

롯데 찰리 반즈가 1일 울산 두산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이날 롯데 선발 반즈는 울산 경기를 원정경기로 착각해 자신의 홈 유니폼을 챙기는 걸 잊고 말았다. 이 때문에 팀 동료 이인복의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섰다. 경기 전부터 다소 황당한 해프닝을 일으킨 반즈는 1회부터 점수를 내줬다. 1회 2사 후 양석환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그는 다음 타자 양의지에게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허용하며 1루 주자에게 득점을 내줬다.

하지만 이후 반즈의 투구는 거칠 것이 없었다. 1회 5번 김재환부터 2회 8번 김대한까지 4타자를 연속해서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8타자 연속 범타는 덤이었다. 반즈는 4회에도 모든 아웃카운트를 삼진 처리하는 등 그야말로 '삼진쇼'를 펼쳤다.

롯데 찰리 반즈가 1일 울산 두산전에서 7회 초 우익수 윤동희의 호수비가 나오자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이제 반즈에게 승리를 챙겨줘야 하는 롯데 타선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그러나 이날 롯데 타자들은 상대 선발 곽빈에게 좀처럼 점수를 뽑아내지 못했다. 롯데는 곽빈에게 4회까지 노히트로 틀어막히고 있었다. 2회 선두타자 렉스의 볼넷으로 만든 찬스는 다음 타자 전준우의 병살타로 무산됐다. 5회 전준우가 팀 첫 안타를 친 후 롯데는 1사 1, 2루 찬스를 만들었다. 그러나 유강남이 좌익수 뜬공, 김민석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기회가 무산됐다.

롯데는 이어 6회 경기 최대의 찬스를 잡았다. 고승민의 볼넷과 윤동희의 안타, 안치홍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라는 황금 찬스를 잡았다. 곽빈의 제구가 흔들리는 상황이어서 롯데의 득점은 유력해보였다. 그러나 4번 렉스가 얕은 중견수 플라이를 날렸고, 3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오지 못했다. 이어 전준우도 2루수 인필드 플라이를 치면서 주자를 홈으로 못 불러들였다. 롯데는 6번 한동희의 타구마저 3루수 땅볼로 잡히면서 절호의 기회를 무산시켰다.

롯데 김민석이 1일 울산 두산전에서 7회 말 안타를 치고 살아나가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이런 상황에서 반즈는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김재환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후속 세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한 반즈는 결국 퀄리티스타트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이날 그는 7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11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최고의 투구를 선보였다. 하지만 반즈에게 돌아간 득점지원은 단 0점이었다.

결국 절호의 찬스를 살리지 못한 롯데는 곽빈이 내려간 후에도 전광판에 이어지는 0의 고리를 쉽게 끊지 못했다. 오히려 9회 초 수비에서 2번째 투수 한현희가 강승호에게 솔로홈런을 얻어맞으며 점수 차가 더 벌어졌다. 롯데는 9회 말 1사 후 한동희-박승욱-유강남의 3연속 안타로 한 점을 따라갔으나 끝내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롯데 한현희가 1일 울산 두산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울산=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Copyright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