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측근 채용 지시했나” 질문에 침묵···8시간 경찰 조사 마치고 귀가

김세훈 기자 2023. 7. 1.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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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임 시절 채용 비리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1일 오전 서울 마포구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가정보원장 재임 시절 채용비리 의혹을 받는 박지원(81) 전 국정원장이 1일 경찰에 출석해 8시간 가량 조사를 받았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10시쯤 박 전 원장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업무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오후 5시55분쯤까지 조사했다.

박 전 원장은 조사를 마친 뒤 ‘적합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채용한 게 맞는지’ ‘경찰에 무슨 진술을 했는지’ 등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박 전 원장은 이날 오전에도 ‘측근 2명 채용을 직접 지시했느냐’ ‘혐의를 인정하느냐’ 등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박 전 원장은 측근 2명을 2020년 8월 국정원 유관기관인 국가안보전략연구원(전략연)에 서류심사·면접 등 심사과정을 거치지 않고 채용한 혐의를 받는다. 국정원장은 전략원에 예산을 지원하고 감독할 권한이 있다.

경찰은 지난달 10일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도 같은 혐의로 불러 조사했다.

국정원은 박 전 원장과 서 전 실장의 측근 채용 비리 정확을 파악해 올해 초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지난 5월 두 사람의 자택에 수사관을 보내 휴대전화 등을 압수했다. 서초구 내곡동 국가정보원 내 비서실장실과 기획조정실을 압수수색해 관련 서류를 확보했다.

김세훈 기자 ksh371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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