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의 무서운 결과…여성에게 코로나 백신 과했던 이유 [더스페셜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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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사실인지 따져 보겠습니다.
그런데 분당 서울대 병원이 여성 폐암 환자를 분석했더니 비흡연자가 90%를 넘었습니다.
남성호르몬은 면역 반응을 억제시켜서 남성은 여성보다 백신의 양이 더 많아야 면역반응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백신 부작용은 여성이 2배 넘게 많았는데 특히, 중증 부작용은 여성이 4배나 더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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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여성은 병을 진단하고 치료받을 때 차별받고 있었다?
과연 사실인지 따져 보겠습니다.
한국인의 사망률 1위 폐암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흡연은 가장 강력한 원인입니다.
흡연하면 폐암 위험이 15배 넘게 올라갑니다.
남성 폐암환자의 80%가 흡연자입니다.
그런데 분당 서울대 병원이 여성 폐암 환자를 분석했더니 비흡연자가 90%를 넘었습니다.
미세먼지, 주방연기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왜 여성 비흡연자가 폐암에 걸리는지 아직 정확히 알지 못합니다.
이번엔 침팬지로 설명해 보겠습니다.
침팬지와 사람은 이렇게 다르게 생겼습니다.
그런데 유전자는 딱 1.2%만 다르고 98.8%는 똑같습니다.
1.2%의 차이가 이렇게 큰데 여성과 남성은 어떨까요?
딱 1%가 다릅니다.
남성과 여성의 차이나, 사람과 침팬지의 차이나 비슷하다는 건데 그만큼 여성과 남성은 다르다는 겁니다.
이런 차이는 질병에서 그대로 나타납니다.
가장 극명한 예는 자가면역 질환입니다.
눈물과 침이 마르는 쇼그랜 증후군은 남녀가 1대 9로 여성이 월등히 많고 루프스도 1대 7로 여성이 많은데 면역체계가 남녀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정신건강 질환은 자폐스펙트럼 장애나 주의력 결핍장애는 남자가 4배 더 많고 반대로 우울증은 여성이 2배 더 많은데 이건 뇌의 신경전달 물질 운영체계가 남자와 여자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암의 경우를 살펴볼까요, 갑상선암은 여성이 3배 식도암, 방광암은 남성이 4배 더 많습니다.
진단뿐 아니라 치료약의 효과도 남녀가 다릅니다.
대표적인 게 수면유도제 졸피뎀인데 졸피뎀은 남녀가 똑같은 양을 먹었을 때 혈중 농도가 여성이 남성보다 40% 더 높게 유지됐습니다.
그래서 미국 FDA는 여성에게는 남성 용량의 절반만 처방하도록 권고를 바꿨습니다.
코로나 19 백신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남성호르몬은 면역 반응을 억제시켜서 남성은 여성보다 백신의 양이 더 많아야 면역반응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런데 백신의 양은 남성 기준으로 정해졌습니다.
여성에게는 필요 이상 많다고 볼 수 있는데도 코로나 백신은 남녀 구분 없이 똑같이 맞았습니다.
그래서일까요? 백신 부작용은 여성이 2배 넘게 많았는데 특히, 중증 부작용은 여성이 4배나 더 많았습니다.
이 역시 남성 중심의 의료체계 때문에 여성이 피해를 본 사례라고 꼽을 수 있을 겁니다.
이렇게 남성과 여성은 유전적 특성, 병의 종류, 먹는 약의 효과도 이렇게 다른데 왜 이 차이가 반영되지 않았을까요.
인식의 차이도 있겠지만 핵심은 비용 때문입니다.
남자와 여자를 구분해서 연구하려면 기존 임상시험보다 2배 정도 더 모집해야만 합니다.
자궁이나 유방 같은 여성만 갖고 있는 장기가 아니면 대부분의 연구는 남녀 통합으로 이뤄졌고 남성 중심적 시대상이 연구 결과에도 영향을 미쳤던 겁니다.
모든 진단과 치료에서 남녀 차별이 있는 건 아닐 겁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도 남성과 분명히 다른 여성이 제대로 진단받고 치료받을 수 있도록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기획 : 권영인, 구성 : 박정현, 영상취재 : 박진호·김남성, 영상편집 : 이승희, CG : 강경림·김문성)
조동찬 의학전문기자 dongchar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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