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나흘째 시위 격화‥방화·총기 약탈
[뉴스데스크]
◀ 앵커 ▶
프랑스에서 나흘 연속 이어지고 있는 시위가 폭동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교통 검문을 피하려던 알제리계 10대 소년을 경찰이 총으로 쏴 숨지게 한 사건이 계기가 됐는데요.
인종차별 논란과 맞물려 시위는 프랑스 전역으로 확대됐고, 방화와 약탈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경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뒤집한 자동차가 불길에 휩싸여 있고 폭죽을 터뜨리며 저항하는 시위대를 향해 경찰은 장갑차까지 동원했습니다.
한 애플 매장에 모여든 시위대가 유리창을 부수고 진입하려 하자 한 남성이 막아섭니다.
프랑스에서 교통 검문을 피해 달아나던 17살 알제리계 소년을 경찰이 총을 쏴 숨지게 해 촉발된 시위는 점점 격화되고 있습니다.
[모하메드 자쿠비] "그 (피해자)는 어린 소년이고, 매우 친절하고, 사악하지도 않고, 폭력배도 아닙니다. 언론이 그에 대해 말하는 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초등학교와 구청이 불에 탔고 나이키와 애플 뿐만 아니라 대형 식료품 가게들도 약탈을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시위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하룻밤에만 1천여 명이 체포됐고 경찰 80여 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럽연합 정상회의에 참석 중이었던 에마누엘 마크롱 대통령은 급히 파리도 돌아왔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체포된 시위대 중 상당수가 미성년자였다며 부모들이 책임지고 돌볼 것을 당부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프랑스 대통령] "경찰에 체포된 사람 중 3분의 1은 나이가 어렸고, 심지어 아주 어린 아이도 있었습니다. 부모들이 아이들을 책임지고 돌봐야 합니다"
나엘 군을 살해한 경찰관은 고의가 아니였다며, 고인과 유족에게 죄송하다는 뜻을 밝혔다고 그의 변호인이 전했습니다.
경찰을 규탄하는 시위가 기약 없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자, 프랑스 주재 각국 대사관들은 자국민에게 안전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이경미입니다.
영상 편집: 박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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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편집: 박병근
이경미 기자(light@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99123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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